풀무원, 고양이 사료 시장 도전장

입력 2018-03-20 17:44  

시장 연 20% 고성장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

빙그레도 펫 제품 상표 출원



[ 김보라 기자 ] 국내 식품업체들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동물용 사료의 개념이 ‘푸드’로 바뀌면서 프리미엄과 맞춤형 제품들도 등장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하고 곡물을 뺀 반려묘 전용 사료 ‘아미오 그레인 프리’ 3종(사진)을 20일 출시했다. 풀무원은 2013년부터 반려동물 건강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를 출시하고 반려견 사료를 판매해왔다. 풀무원 측은 육식동물인 고양이의 특성과 필요 영양 성분을 고려해 육류 함량을 80%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옥수수나 밀, 쌀 등의 곡물 대신 병아리콩, 렌틸콩, 완두콩 등 혈당지수 상승을 낮춰주는 원료를 사용해 알레르기 위험 요소를 최소화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내 반려묘 식품 시장은 약 765억원 규모로, 전체 반려동물 시장 규모(약 8000억원)에서 비중은 작은 편이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1인가구가 늘면서 반려묘 수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도 지난 1월 고양이 전용 사료인 ‘뉴트리플랜 그레인프리’를 출시했다. 참치를 원료로 한 고양이용 습식캔 ‘뉴트리플랜’, 고급 횟감을 넣은 반려동물 영양 간식 ‘고메트릿’ 등도 내놨다.

빙그레는 최근 특허청에 반려동물 관련 상표인 ‘빙고’ ‘에버그로’ 등을 출원했다. 이 상표는 동물용 식품·음료·식기·간식 등 도소매업과 동물용 식품·음료, 애완동물용 간식·껌·사료·모래 등을 용도로 등록됐다. 빙그레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품 생산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외국산 비중이 60% 이상이다. 로얄캐닌, 롯데네슬레, 마스 등이 오랫동안 장악해왔다. 4~5년 전부터 국내 식품업체들이 뛰어들며 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 원료와 기능성 사료 등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하림그룹은 작년 6월 충남 공주에 4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우고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더 리얼’을 내놨다. 가공하지 않은 생고기를 원료로 하는 게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오프레시’라는 이름의 반려견 사료 7종과 반려묘 사료 2종을 판매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6년근 홍삼이 들어간 ‘지니펫’으로 사료와 간식 시장에 진출했고, 서울우유는 고양이와 개가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을 분해한 우유 ‘아이펫 밀크’를 작년 출시했다. 제약업체도 뛰어들었다. 동국제약은 이마트와 함께 반려견 사료와 영양제 등 13종을 내놨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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