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 블루오션을 찾아라] 경남농협, 농가소득 증대·농산물 판로 개척에 매진

입력 2018-03-22 15:49  

농협의 기본기에 충실
농촌과 농민 위해 심혈



[ 김해연 기자 ]
올해 초 취임한 하명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사진)은 농가소득 증대와 농산물 판로 개척 등 ‘농협의 기본기’를 강조했다. 농촌과 농민이 곧 농협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농협은 2020년까지 농가소득 연 5000만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남농협도 지역 상황에 맞는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하 본부장은 “2016년 기준 농가소득은 3719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대비 63.5%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농축산물 수출 활성화와 연합사업 역량 강화, 6차 산업 활성화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20개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농가 수익과 직결되는 농산물 수출 실적에서 경남농협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경남농협의 수출액은 1억2100만달러로, 전국 농협 수출의 41.5%를 차지했다. 올해 경남농협은 1억4000만달러를 수출 목표로 정했다.

하 본부장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유관기관, 수출업체, 농가가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공유하고 수출 가능 품목을 발굴하는 토론회를 열 것”이라며 “경상남도와 적극 협력해 해외 시장 개척과 동남아시아 지역 농협 안테나숍 설치 등을 추진해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남농협은 지역 농산물 홍보와 판매 확대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경남을 연고로 하는 NC다이노스 야구팀과 올해로 4년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관람객 대상 이벤트와 시식행사 등을 열어 연간 1311만 명에게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창원을 연고로 한 LG세이커스 농구팀과도 스포츠 마케팅을 한다.

하 본부장은 농촌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농산물 가격 불안정과 농촌 인력 부족을 꼽았다.

그는 “2016년과 2017년 청양고추 가격이 폭락해 농가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생산량 예측 시스템이 전혀 없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경남농협은 전국 최초로 풋고추와 딸기 품목 재배면적 전수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경남농협은 지난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애호박과 양파, 마늘 등 3개 품목을 더 추가해 재배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으로 경남 10대 품목에 대한 정식량 조사시스템을 구축해 원예 관측 관련 정보를 농가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가격 등락이 심한 노지 작목은 계약재배를 확대해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로 했다. 올해 마늘은 13.3%, 양파는 7.9%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가격 안정을 위한 사업비를 당초 계획한 11억원에서 23억원으로 증액했다. 마늘과 양파는 경남 전체 생산량의 20%까지 계약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 본부장은 농촌 인력 부족에 대해 “경남에만 연간 90만 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농가 직접 고용이나 외국인 근로자, 품앗이, 가족영농 등으로 인력을 수급하고도 부족한 인력이 28만 명에 달한다”며 “심각한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는 개별 농가와 지역사회를 넘어 국가 농업 경쟁력과 직결된 중요한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농협은 농촌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인건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역본부 최초로 ‘농촌인력중개 태스크포스팀을’을 구성했다. 창원·마산권역 3개 팀 80여 명으로 인력풀을 확보해 1700여 명을 소개했다. 올해는 경남농협의 농촌인력중개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경남농협과 3개의 거점 시·군지부(창원, 진주, 창녕)를 중심으로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시·군지부는 일자리 참여자 모집과 중개업무를 담당하고 지역농협은 ‘일손필요농업인’을 알선하는 구조다. 도시 유휴 인력에는 일자리 창출을, 농촌에는 노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농촌인력중개 표준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4월부터 범농협 농촌일손돕기 발대식을 시작으로 기업체, 단체 등 자원봉사자 1만5000명과 사회보호대상자 농촌지원 1만2000명, 임직원 자원봉사 4000명 등 무상 인력 3만1000명을 농촌 현장에 지원할 예정이다.

하 본부장은 “농협의 궁극적인 비전은 농업인이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 것”이라며 “농가소득 안정을 통해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농사짓고, 농업·농촌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 가치를 국민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경남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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