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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다시 급등… 단기간 1080원대 후반까지 오를 듯

입력 2018-03-23 19:23   수정 2018-03-24 06:07

미·중 '통상 전면전'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요동치는 외환시장
달러당 1082원…20일만에 최고
엔화도 강세 1033원까지 치솟아



[ 김은정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통상전쟁’에 돌입하면서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화가치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잦아들 때까지 원화가치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원50전 오른 1082원2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1082원80전) 이후 20여 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들어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원화가치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 등으로 북한 위험요인이 완화돼 다시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는 미국발(發) 무역분쟁 우려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통상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에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두드러졌다. 엔화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원29전 급등한(엔화 대비 원화가치 급락) 100엔당 1033원42전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9월12일(1032원5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100엔당 1030원대로 뛰었다.

외환 딜러들은 “3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한·미 금리 역전이라는 이벤트를 무사히 잘 넘겼는데 통상전쟁이라는 새로운 이벤트에 맞닥뜨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보복전(戰)이 펼쳐지면 중간에 낀 한국 외환시장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특히 투자심리 악화에 주목했다.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철강 관세를 면제받더라도 미·중 간 통상전쟁 여파로 수출실적이 전반적으로 나빠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당분간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간 달러당 1080원대 후반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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