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3년의 자숙' 조현아 전 부사장…경영 복귀 언제할까

입력 2018-03-27 13:34  


한진그룹의 임원인사가 이달 중순께 발표됐다.

한진그룹은 그간 연초에 임원인사를 냈었다. 인사가 늦어지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설(說)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올해 임원인사 명단에 조 전 부사장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등기이사를 시작으로 경영 복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본격적인 경영 복귀 시점이 그리 멀지 않은 분위기다.

조 전 부사장은 램프 리턴 사건과 관련해 2015년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뒤 2017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조 전 부사장은 램프 리턴 사건 이후 모든 경영활동을 내려놓고 자숙하며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조 전 부사장은 서울시 동작구의 한 보육원에서 2016년 4월부터 2년여 가까운 시간 동안 개인 봉사자로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을 돌보고 영어를 가르쳤다. 결연 아동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조 전 부사장이 봉사활동을 벌이는 동안 차갑던 여론도 점차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우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필요 이상의 과도한 처벌을 받은 면이 있다"면서 "이제는 사법 기관의 최종 판단까지 내려진 만큼 기내식과 호텔 부문 등에 독보적인 노하우를 가진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에 예전과 다른 시선을 보낼 때"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의 램프 리턴 사건 당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잘못은 분명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법적·감정적 처벌을 받게 된 점을 아쉬워했다. 실제로 엔진 시동이 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토잉카(Towing Car)에 의해 17미터 정도 이동하다 다시 탑승구로 돌아왔는데 '항로 변경죄'가 적용된 것은 다소 과도했다는 법조계의 시선도 다수였다.

조 전 부사장은 6개월가량 감옥에서 실형을 살다가 사법기관의 최종 결정에 따라 항로변경죄 등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시기부터 재계와 여론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고, 경영 복귀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재직 당시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겸 호텔사업본부장 및 객실승무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적잖은 성과를 냈었다. 특히 대한항공의 기내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대외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비빔국수와 웰빙 유기농 기내식 등 다양한 고품격 기내식 개발과 엔터테인먼트 개선 등이 그의 성과로 남아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찾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한진그룹이 지은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윌셔그랜드센터에 투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을 떠나면서 총지배인에게 "좋은 서비스를 갖춘 멋진 호텔"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숙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L.A. 윌셔 그랜드 센터는 조 전 부사장이 앞에서 실무적으로 지휘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이 호텔은 한진그룹이 지난해 6월 기존의 윌셔그랜드호텔(1989년 인수)을 허물고 다시 문을 연 LA의 랜드마크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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