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예전엔 촌스럽던 청남방에 청바지, 이상하게 끌린다…

입력 2018-04-08 16:31  

‘청청 패션’의 귀환

데님 전문 브랜드 한섬'시스템 진스'
시스템보다 가격대 낮춰 젊은 층 공략
지난달 1차 상품 출시… 뜨거운 반응
'걸스카우트 셔츠' 1000장 이상 팔려

한달 만에 추가 생산… 2차라인 선보여
맘 핏 스트라이트·디스코 플레어 진 등
"올 하반기 다양한 청청 제품 준비 중"



[ 민지혜 기자 ]
봄을 맞아 위아래 모두 데님을 입는 ‘청청 패션’이 다시 인기다. 한동안 데님으로 상·하의를 입는 것이 촌스러운 스타일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복고 패션이 유행하면서 청청 패션이 ‘핫 트렌드’로 부상했다.

한섬이 올봄 내놓은 ‘시스템 진스’도 이런 트렌드를 겨냥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인생을 같이할 수 있는 청바지를 사랑하자’는 콘셉트로 선보인 시스템 진스는 지난 3월 1차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2차 라인을 추가로 선보였다.

시스템 진스의 1차 상품은 바지 5종, 치마 1종, 셔츠 1종, 베스트 1종, 외투 1종 등이었다. 출시 한 달 만에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소비자의 호응이 좋았다. 특히 ‘걸스카우트 데님 셔츠’는 지금까지 1000장 이상 판매됐다. 이 제품은 20~30대뿐 아니라 40~50대 여성들도 구입하면서 이른바 ‘모녀 청남방’으로 불리기도 했다. 1차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엔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2차 상품을 기획했다는 게 한섬 측 설명이다.

시스템 진스 2차 라인은 총 15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데님 반바지 2종과 치마 2종, 민소매 원피스 1종, 청바지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티셔츠 7종 등이다. 한섬은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청청 패션이 최근 다시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디자이너들이 이름을 붙이는 등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상품을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청청 패션을 직접 기획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붙인 이름을 상품 택에 부착한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젊었을 때 입은 청바지’라는 의미의 ‘맘 핏 스트라이트 진’, 걸스카우트 단복 스타일의 ‘걸스카우트 데님 셔츠’, 1990년대 디스코 댄스에 어울리는 ‘디스코 플레어 진’, 유명 여배우 소피 마르소를 떠올리며 디자인한 ‘소피 진 드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섬은 시스템 진스 1, 2차 라인을 현대백화점 등 전국 70여 개 백화점 매장과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청청 패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데다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크다고 판단해 올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청청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한섬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 선보인 시스템 진스 판매율이 60%를 넘는 등 기대보다 반응이 좋다”며 “시스템의 3월 매출이 시스템 진스 덕분에 20% 이상 증가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시스템 진스는 기존 시스템 제품보다 가격대를 낮춰 젊은 층을 공략한 데님 전문 제품군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20~30대가 부담 없이 데님을 구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소재를 강조하되 가격은 시스템보다 20%가량 낮췄다. 한섬은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스템 진스 브랜드를 더 키울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20~30대들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한편 유행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미리 기획해서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했다”며 “하반기에도 선기획을 통해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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