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IPO 올해도 무산

입력 2018-04-09 19:00   수정 2018-04-10 06:38

당초 2015년 9월까지 상장키로
재무적 투자자들과 약속

교보 "자본확충 규모 등 미정
상장 여부도 확정 못해"



[ 정영효/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9일 오후 2시45분

국내 3위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의 주식시장 기업공개(IPO)가 올해도 무산됐다. 이로써 2012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면서 약속했던 상장 시한을 3년 이상 지키지 못하게 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9일 “새 보험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때 필요한 자본확충 규모와 방식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내 IPO를 못하게 됐다”며 “상장도 여러 가지 자본확충 방안의 하나일 뿐 확정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2012년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인수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 PE, 베어링PE,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FI들에 2015년 9월까지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고 약속했다.

IPO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창재 회장이 지분을 되사주는 풋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이 때문에 2015년 이후 교보생명은 매년 ‘올해의 IPO 대어’로 꼽혀왔다.

교보생명은 IFRS17을 도입할 때 필요한 자본 규모와 대응 전략 등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NH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이 증권사들을 상장 주관사로 전환하기만 하면 주관사 선정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장하겠다는 결정만 하면 상장예비심사 등을 거쳐 연내 상장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교보생명이 당분간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진단이다. 교보생명 경영진은 필요한 자본 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 확인한 후 상장을 추진하는 편이 낫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IFRS17의 세부 사항을 담은 가이드라인은 내년 말에야 확정된다. 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ING생명 등 상장된 생명보험사들의 주가가 최근 20% 이상 하락해 상장 시기를 놓쳤다는 얘기도 나온다.

상장을 하면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6.93%에서 30% 초반대로 희석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통상 30% 초반대 지분율은 경영권을 지키기에 부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FI 비중이 높은 것이 변수다. 치열한 몸집 불리기 경쟁을 벌이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타깃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정영효/이고운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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