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으로 인한 GDP 손실 6420억원, 15년 새 6배 상승

입력 2018-04-10 16:09  

경력 단절 여성 일터 복귀위한 사회적 지원 절실


유방암으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가 한해 6420억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과 유방암 환자가 함께 늘면서 15년 새 6배 높아졌다.

삼성서울병원은 박연희 암병원 유방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 박정현 진료기획팀 책임연구원팀이 1999~2014년 경제활동에 참여한 여성 인구수와 암 발생 추이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유방암학회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암 때문에 생긴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경제적 손실은 2014년 2조7100억원으로 1999년 478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과잉진단 논란이 있는 갑상샘암은 제외한 숫자다.

2014년 기준 유방암이 6420억원으로 가장 컸고 대장암 1890억원, 위암 1870억원, 폐암 1080억원, 간암 619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유방암이 다른 암보다 손실 규모가 큰 것은 유방암의 특성 때문이다. 유방암은 갑상샘암을 빼면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이다. 경제활동 참여가 많은 35~64세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 생존율은 다른 암보다 높다. 유방암 5년 상대생존율은 92.3%에 이른다.

암 때문에 일터를 떠났던 경력 단절 여성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치료를 끝낸 많은 유방암 환자의 경제활동이 위축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방암 환자는 점차 늘고 있다. 국내 신규 유방암 환자는 한해 2만명 정도다. 다른 암은 2012년부터 신규 암 환자 발생이 줄고 있지만 유방암 환자는 매년 4%씩 늘고 있다. 그만큼 사회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박 센터장은 "유방암은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지원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을 억누르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여성이 유방암으로 인해 경력이 중단되지 않고 원만하게 일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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