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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또 파업 찬반투표

입력 2018-04-23 19:30  

조선업 위기 여전한데
희망퇴직 반대·임금인상 요구



[ 김보형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수주 부진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유휴인력이 3000명에 달하는 상황임에도 노조가 회사와 지역 경제 등을 볼모로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선업 경기가 침체에 빠진 2014년 이후 매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4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노조는 조합원 재적 과반수의 찬성이 나오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사측이 이달 들어 희망퇴직을 받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노조가 지난 2월 일감 부족에 따른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사측과 유휴인력 휴직 및 교육에 합의한 만큼 추가 희망퇴직 접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희망자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희망퇴직은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상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서는 연간 70~80척의 선박을 건조해야 하지만 2016년(24척)과 2017년(48척)에 이어 올해 1분기 수주 실적도 7척에 불과할 정도로 ‘수주절벽’에 내몰렸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10조원대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난 데 이어 올해는 7조원대까지 쪼그라들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더라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지 않아 당장 파업에 들어가진 않을 전망이다.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야 합법적 파업 권리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이 와중에 노조는 올해 원·하청 공동 임금 14만6746원과 자기계발비 인상 등을 담은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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