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버리는 인체지방으로 의약품' 만든다

입력 2018-04-24 18:48   수정 2018-04-25 06:41

대구경북첨단의료진흥재단
인체유래바이오신소재 연구
20兆 경제적 효과 기대



[ 오경묵 기자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고부가 의약품으로 활용도가 높은 데도 전량 폐기되고 있는 인체지방을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인체지방을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특정 목적에 활용하는 경우에 한해 재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김동연 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폐기해온 인체지방을 재활용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투자프로젝트 지원방안’이 발표됐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그동안 인체지방을 의약품으로 재활용하면 경제적 가치가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인체지방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해왔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77명당 1명이 성형시술을 받고 있다. 이 중 지방흡입술이 가장 많아 연간 1000여t의 폐인체지방이 생성되고 있지만 현행법상 태반을 제외하고는 재활용이 허용되지 않아 전량 폐기되고 있다.

인체지방 조직에서 콜라겐 등 유효물질을 추출할 수 있다. 폐인체지방에서 나온 콜라겐은 성형재료, 이식용 뼈, 연골, 머리카락, 인공혈관, 경막대용재 등 다양한 생체재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콜라겐은 5㎎ 가격이 61만원으로 금(5㎎ 가격 232원)보다 2600배 비싼 고부가가치 물질이다. 정봉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생체적합성평가팀장은 “인체유래바이오신소재개발센터에 10여 개 기업과 병원이 입주해 바이오신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2016년부터 63억여원을 들여 폐인체지방에서 콜라겐, 세포외기질(ECM), 지방줄기세포, 히알루론산 등 유효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인체유래바이오신소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특화된 인체유래바이오신소재 및 재생의료산업 육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운백 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대구가 생체재료 분야 글로벌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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