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6개월째 물가 1%대 탈출 가능성… 인플레 압력 커지나

입력 2018-04-29 17:59  

고경봉 경제부 차장


어느새 4월의 끄트머리에 섰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이달 국회 통과는 결국 물건너 가게 됐다. 국회에 제출한 지 24일이 지났지만 4월 임시국회가 공전하면서 논의는 한발짝도 진전되지 못했다. ‘드루킹 사건’에 따른 여야의 대치국면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다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통과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5월에는 주목하고 대비해야 할 경제 관련 이슈가 즐비하다. 최저임금 논의가 본격화되고 환율 개입 내역 공개도 예정돼 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유가 반등세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경기 전망 등을 가늠해볼 만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가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1.8%를 나타낸 이후 올 3월까지 6개월째 1%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4월에는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외식물가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경기 회복 흐름까지 이어지고 있어 1% 초반에 머물던 물가가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가 상승이 현실화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 및 공시대상기업집단(5조원 이상) 지정 결과를 1일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실질적인 지배력 논란이 있는 일부 그룹 총수(동일인)가 변경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바뀐다. 게임 회사인 넷마블은 공시대상기업집단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에는 금융위원회가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인허가 절차와 기준 개선, 특화사업자 육성 등이 핵심이다. 온라인 보험사 등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을 유도해 고용 창출과 혁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보겠다는 취지다.

한국은행은 3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4일 발표한다. 서비스 수지가 얼마나 개선됐을지가 관심사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 여파로 1년간 감소세를 이어가던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3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지난 2월 여행수지 적자폭은 14억1000만달러였다.

3일부터 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예정돼 있다. 이 기간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도 열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한·중 무역 갈등과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대응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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