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하나로 전세계 1000만 명 잡은 파일전송 앱 ‘센드애니웨어’

입력 2018-05-21 13:19   수정 2018-05-21 13:20

오윤식 이스트몹 대표 인터뷰
일본서 기술력 먼저 알아봐




“빠르고 간편합니다. 매달 360만명이 센드애니웨어를 통해 파일을 주고받는 이유입니다.”

오윤식 이스트몹 대표는 지난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자사의 파일전송 소프트웨어 ‘센드애니웨어’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 대표는 “센드애니웨어의 이용자 절반은 해외 이용자”라며 “지난달엔 구글 플레이스토어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센드애니웨어는 스마트 기기 또는 컴퓨터끼리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 OSX,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해 어떤 기기를 써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센드애니웨어의 강점은 파일을 손상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사진이나 영상을 보낼 때는 서버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용량을 줄이는 손실 압축 작업을 거친다. 사진이나 영상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일정 크기 이상의 파일은 전송 자체가 불가능하다. 센드애니웨어는 기기를 서로 이어주는 P2P(Peer-to-peer) 방식을 사용하므로 고용량의 사진·영상을 원본 그대로 보낼 수 있다. 중간 서버에 파일을 저장하지 않으므로 보안에 민감한 사용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파일을 전송할 때는 로그인을 하거나 계정을 생성할 필요 없이 여섯 자리의 숫자만 입력하면 된다. 멀리 있는 사람과 파일을 공유할 때는 최대 10기가바이트(GB)의 파일을 임시서버에 올릴 수 있는 ‘마이링크’ 기능으로 파일을 전달할 수 있다. 파일은 암호화를 거쳐 전송돼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 오 대표는 “프로그램을 받자마자 사용할 정도로 직관적으로 개발했다”며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게 센드애니웨어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스트몹은 2012년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인 이스트소프트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회사다. 오 대표는 창업 전 이스트소프트에서 압축 프로그램 알집부터 백신, 게임, 검색 포털까지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12년 경력의 프로그래머였다. 그는 다양한 기기에서 개발 작업을 하다 OS가 다른 기기 사이에서는 파일 전송이 매우 불편하다는 데서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센드애니웨어는 처음에는 제 자신의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개발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사내 프로그램 공모전에 출품하고 우승한 걸 계기로 창업하게 됐죠. 1000만 명이 내려받은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는 처음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스트몹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업체다. 2014년 일본 벤처캐피털(VC) 라쿠텐벤처스가 먼저 투자를 제의해 현재까지 총 80억원을 투자했다. 라쿠텐벤처스가 투자하면서 사용자 수도 급격히 늘었다. 2015년 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긴 뒤 3년 만에 10배로 늘었다. 오 대표는 “서비스 초기 북미와 유럽 언론에 소개되면서 국제적으로 사용자를 모을 수 있었다”며 “센드애니웨어 전체 사용자 중 30%가 북미·유럽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트몹의 주요 고객은 사진작가, 디자이너와 같은 고용량의 파일을 다루는 개인 사용자들이다. 앞으로 유료 요금제 개편으로 수익성을 높이면서 기업 고객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제품을 기업용 메신저처럼 쓸 수 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전세계에 확보한 사용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도 발굴하겠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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