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가계소득 역대 최대 '추락'… 취업자 증가폭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8-05-29 17:53  

靑 '가계소득 동향 점검회의'

경기지표 어떻길래…

산업생산·설비투자 둔화
수출도 불안한 움직임
성장률 하락 가능성 커져



[ 김일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경제팀을 긴급 소집해 점검회의를 주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24일 나온 1분기 가계동향 조사다. 조사 결과 소득 하위 20%(1분위)와 20~40%(2분위)의 1분기 가계소득이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8.0%, 4.0% 감소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더구나 작년 2분기 이후 정부의 복지 지원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이던 저소득층 소득이 1분기에 갑자기 고꾸라지면서 ‘소득주도 성장’을 핵심 경제정책으로 내건 정부로선 난감하게 됐다.

저소득층 소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는 ‘고용 대란’은 앞서 현실화했다. 지난해까지 30만 명대를 오르내리던 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 들어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연속 10만 명 안팎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상용직 근로자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노출된 일용직 근로자 일자리는 큰 폭 감소했다.

문 대통령이 28일 “1분기 경제가 1.1% 성장하는 등 전반적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지만 성장률 역시 심상치 않다.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은 지난해 2분기 0.6%에서 3분기 1.4%로 올랐지만 4분기엔 -0.2%로 곤두박질쳤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덕이 크다.

2분기 이후 성장률은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제 관련 실물 지표들이 줄줄이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산업생산(전월 대비)은 올 2월 -0.2%에서 3월 -1.2%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3월 -7.8%로 감소 전환했다. 소매판매만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경제를 끌어가던 수출 역시 불안한 조짐이다. 지난 4월 수출은 작년 4월 대비 1.5% 줄면서 18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5월 들어 20일까지 다시 14.8% 늘긴 했지만, 올 1월부터 누적 기준 증가율은 7.8%로 작년 증가율(15.1%)의 절반에 그친 수준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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