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년차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 엔씨엘바이오(NCLBIO)의 가파른 성장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50억 원 규모의 대형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 회사는 이달 초 매타랩스에 200억원에 전격 인수가 결정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 선상에 올랐다.2016년 설립한 엔씨엘바이오는 의약품과 화장품의 주 원료로 쓰이는 펩타이드를 개발,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25년 넘게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전문 연구진이 의기투합해 탄생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 단위인 아미노산의 중합체를 가리킨다. 보통 소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형태를 펩타이드라 부르며 이보다 많은 아미노산이 연결되면 단백질이라 부른다.
최창섭 엔씨엘바이오 대표는 “펩타이드 물질은 개발하는데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라며 “하지만 의약품과 화장품 등 수요를 감안할 때 기술력만 확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여느 벤처기업이 그러하듯 엔씨엘바이오에게도 난관은 있었다. 사업 분야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데다 기업 이력도 짧아 각종 금융권의 도움을 받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두드린 호서대 창업지원단이 엔씨엘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과 함께 벤처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는 호서대 창업지원단은 지난해 엔씨엘바이오를 창업아이템 사업화 대상에 선정해 4900만원의 개발 자금을 지원했다.
최 대표는 “당시 창업지원단의 지원금 5000여만 원은 우리에게 5억원, 5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큰 돈이었다”며 “그 덕분에 기존 미백 물질보다 강력한 효능을 지닌 미백 펩타이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업지원단의 지원이 엔씨엘바이오가 200억원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직원 수 23명의 엔씨엘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1억원에 영업이익 1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순이익도 10억원에 육박했다. 투자유치에 이어 자금력을 갖춘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한 올해는 최소 2배에 가까운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엘바이오 1호 작품인 미백 펩타이드에 이어 올 하반기 내에 아토피 치료 효과를 지닌 항염 펩타이드 개발이 완료되면서 의약 분야로 시장확대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다양한 펩타이드 물질 외에 줄기세포 증식배양 기술을 이용한 희귀 질병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인수합병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맞게 된 만큼 앞으로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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