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 "통일비용 과도하게 산정돼…통합비용 따져야"

입력 2018-06-13 12:04   수정 2018-06-13 12:08

삼성증권은 북한투자전략팀의 첫 리포트가 발간됐다고 13일 밝혔다. 북한투자전략팀은 그간 통일비용이 과도하게 산정됐다며 통합비용으로 경제통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리포트는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된 전날 발간됐으며, 한반도에 완전하고 가시적인 번영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투자전략팀은 첫 리포트의 제목을 '한반도 CVIP의 시대로'라고 달았다. Complete, Visible, Irreversible Prosperity(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의 앞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북한투자전략팀은 리포트에서 그간 통합비용이 과도하게 산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통일과정을 참고해 활용했던 '통일비용'이 흡수통일을 전제로 하고 있어 그 규모가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북미회담 후속조치로 점진적인 경제개발과 통합이 진행될 경우 이보다 적은 '통합비용'으로 경제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한 재건을 위한 재원으로 북한의 대일 청구권 이슈도 제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하기도 했던 북한의 낙후된 인프라 수준을 각 분야별로 계량화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한 데이터도 소개했다.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북미회담으로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변화의 다리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한다"며 "체제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경제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특구와 개발구 중심으로 경제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지난 8일 직접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를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한 관련 리서치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업계의 북한리서치 강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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