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닭이 죽는다…닭고기 값 일주일새 25% '껑충'

입력 2018-07-18 14:01  


전국적인 폭염으로 가축들이 폐사하고 있다. 특히 닭, 돼지 등 땀샘이 부족해 열 방출에 약한 가축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업계에선 폭염으로 닭 폐사량이 늘면 공급이 부족해 닭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전날 기준 전국적으로 79만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금액으로는 약 42억원이다.

가축폐사 피해는 2013년 212만마리, 2014년 112만마리, 2015년 267만마리다. 기록적인 더위를 나타냈던 2016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29만마리와 726만마리의 가축이 떼죽음을 당했다.

닭, 오리 등 가금류와 돼지의 폭염 피해가 가장 크다. 닭, 오리 등 가금류의 경우 체온이 41도로 높고 깃털로 덮여있으며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렵다.

돼지 역시 생리적으로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다.

닭들이 폭염에 대거 폐사하며 공급 부족이 온다면 소비자들이 식용으로 먹는 육계 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날 kg당 육계(생계) 가격은 1990원으로 불과 일주일 사이에 25%나 급등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육계 회사들의 공급량 증가에 따라 8년 만에 최저치 시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급등으로 평년(최근 5년 평균) 수준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닭고기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복 시즌(초복,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7월~8월초)과 여름 휴가철,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이벤트 등이 겹치면서 수요 급증이 예상돼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던 2016년에도 가금류 폐사 영향에 7월 한 달 간 육계 가격이 91%나 폭등했다.

특히 가장 수요가 높을 시기에 닭들이 떼죽음을 당하면서 중·소 육계 회사들이 아예 닭 공급을 하지 못하자 치킨업체들이 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소동도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7월에는 치킨뿐만 아니라 삼계탕 수요도 가장 많을 때"라며 "가금류 폐사량이 지금보다 늘어난다면 육계 시세가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정부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창문 개방 및 선풍기나 팬 등을 이용한 환기, 축사 천장에 물 분무 장치를 가동해 온도와 습도 조절 등을 축산농가에 주문했다.

또 오는 9월 말까지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주관으로 종합기술지원단을 꾸려 전국 축산농가에 여름철 가축관리 기술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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