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린 곳 함부로 긁다간 피부 괴사… 습도 높은 여름 '봉와직염 주의보'

입력 2018-07-20 16:43  

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찜통더위 속 건강한 여름나기

팔다리 등에 벌레 물리고 방치
퉁퉁 부풀어오르고 홍반 생겨
심하면 패혈증 등 합병증 유발

열사병·냉방병 주의
자외선 오래 노출땐 화상 위험
외출 30분 前 차단제 도포 필수
실내외 온도차 5도 이내 적정
미지근한 물 마셔 체온 유지해야



[ 이지현 기자 ] 찜통더위에 봉와직염(연조직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로 세균이 들어와 진피와 연조직까지 염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모기에 물린 뒤 심하게 긁어 생긴 상처를 그대로 방치하면 봉와직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둘 때도 마찬가지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 환자도 늘어난다. 자외선은 해가 쨍쨍하지 않은 날에도 피부 건강을 위협한다. 벽 또는 바닥에 반사되는 자외선도 위험하다.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피부를 가리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이유다.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해 틀어 놓은 에어컨도 잘못 사용하면 건강을 위협한다. 찜통더위 속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7~9월 환자 가장 많은 봉와직염

연조직염이 생기면 상처 부위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 생긴다. 상처가 뜨거워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덜덜 떨린다. 상처 부위가 넓게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피부색이 자주색으로 변하며 피부 조직이 죽을 위험이 있다. 패혈증, 골수염 등 치명적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하면 사망한다.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주로 발과 다리 및 얼굴 등에 많이 생긴다. 나이가 많은 고령층과 당뇨가 있는 환자는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 무좀 환자는 발가락 사이 감염 부위를 통해 연조직염이 주로 생긴다. 평소 팔다리가 잘 붓는 환자도 마찬가지다. 여름철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것도 연조직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다.

연조직염 환자는 덥고 습한 여름에 늘어난다. 7~9월 환자가 가장 많다. 습도가 높아지면 황색포도알균, 사슬알균 등 연조직염을 일으키는 균이 잘 번식한다. 이 때문에 작은 상처에 생긴 염증도 연조직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연조직염 초기에는 먹는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로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심해지면 입원해 치료해야 한다. 박대원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기에 물리거나 상처가 나면 긁거나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무좀이나 부종 등을 앓고 있으면 상처가 났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해 다른 감염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광화상 피하려면 자외선 차단제 필수

자외선에 오래 노출돼 일광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 일광화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도 마찬가지다. 자외선은 A, B, C로 나뉜다. 자외선 C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오존층으로 차단된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외선 A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자외선 B도 일광화상은 물론 피부노화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현경 을지대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 A는 해가 쨍쨍한 날뿐 아니라 흐린 날에도 존재하고 유리창으로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실내도 안전하지 않다”며 “자외선은 수증기 및 대기오염입자로 쉽게 산란돼 그늘로 피해도 소용없다”고 했다. 야외에 나갈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흐린 날 집에 있더라도 꼭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유기 성분을 이용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와 무기질 성분을 이용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구분된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태양광선을 반사하거나 산란시키는 방식으로 자외선을 막는다. 물리적 차단제는 정크옥사이드(산화아연), 티타늄디옥사이드(이산화티타늄) 등이 주성분이다. 피부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자극이 적다. 일부는 알레르기 및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 또 두껍게 발라야 효과가 있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나 여드름,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 어린이는 물리적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흔히 바르는 화학적 차단제, 성분 보고 골라야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에 침투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틸메톡시시나메이트, 옥틸살리실레이트, 호모살레이트 등이다. 이 중 옥시벤존, 아보벤존은 피부에 흡수되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파바 성분은 알레르기 반응을 빈번하게 일으킨다. 파바프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실험실에서 측정한 수치다. 1㎠당 2㎎을 발랐을 때를 기준으로 삼는다. 얼굴 전체에 도포하려면 한 번에 700~900㎎ 정도를 발라야 한다. 실제 이 정도 양을 바르는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지수의 4분의 1~5분의 1 정도 효과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 번 바를 때 500원 동전 1개 크기 정도로 최대한 많은 양을 외출하기 30분 전에 충분히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물놀이하거나 땀을 많이 흘릴 때는 방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넓은 범위의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모자, 양산, 긴 옷 등을 활용해야 한다. 태양 광선이 강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는 되도록 햇볕을 피해야 한다.

실내외 온도차 5도 이상 나면 냉방병 주의

냉방병은 실내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날 때 생긴다. 온도차 외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있다. 실내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도 늘 비슷한 환경에 있으면 냉방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직장 및 자가용, 집의 온도가 거의 비슷하게 낮은 사람은 냉방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직장에서만 에어컨 바람을 쐬는 사람은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냉방기에서 나오는 한기가 전체 공기를 차갑게 하지 않고 직접 신체에 닿으면 냉방병 위험이 더 크다. 가정용과 소형 점포용 냉방기가 중앙집중 방식 냉방기보다 냉방병을 일으키기 쉽다.

만약 국소냉방을 해야 하면 사람이 모이는 곳보다는 모이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두는 것이 좋다. 한창 더울 때만 잠시 강하게 트는 것보다 약하게 해 여러 시간 틀어놓는 것이 낫다. 힘들다면 2시간마다 5분 정도는 환기해야 한다.

냉방병은 과도한 냉방을 줄이고 개인건강관리를 잘하면 수일 안에 좋아진다. 예방하려면 냉방기에서 나오는 찬 공기를 직접 호흡하거나 피부에 와 닿는 것을 줄여야 한다. 이수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남성보다 노출이 많은 여성은 얇은 옷이나 가리개 등을 준비해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며 “미온수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기도점막이 예민해지는 것을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bluesky@hankyung.com

도움말=박대원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현경 을지대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 이수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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