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동욱 "조승우, 연기를 거인같이 해"

입력 2018-07-23 14:44   수정 2018-07-23 14:45


'저승이' 이동욱이 메스를 들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조승우와 호흡을 맞출 드라마 '라이프'를 통해서다.

2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JTBC 월화특별기획 드라마 '라이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이동욱)와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낼 예정이다.

지난해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이동욱은 복귀작으로 '라이프'를 택했다. 그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로 깊이 있는 연기 변신을 시도, 현직 의사에게 수술 기법을 배워 대역 없이 직접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이동욱은 "먼저 작가님,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기라성같은 배우들까지 세 가지 요소가 작품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역인데 이제는 죽을 뻔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게 됐다. 전작은 판타지였는데 이번 작품은 현실적이라 정반대 느낌이 끌렸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수연 작가님은 '비밀의 숲'으로 백상예술대상을 받았다. 내가 감히 어떤 말을 하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승우와 호흡에 대해 "항상 편하게 포용해 주신다. 현장에서 막 웃고 농담하다가 눈빛이 확 바뀐다. 그게 어려울 정도로 편하게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승우는 이에 대해 "예진우는 구승효에게 대들기도 하고 요구하기도 한다. 저는 둘이 부딪히는 이유가 '땅 파서 장사하니? 더 벌어야 투자할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싸운다. 연기하다가 너무 노려봐서 눈알이 빠지는지 알았다. 호흡은 정말 안정적이었다. 너무 마음에 드는 훌륭한 배우다. 키가 너무 커서 고개가 아픈거 말고는..."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이에 "연기를 거인같이 하면서 무슨 소리냐고 말한다"며 "요즘 밀고 있는 유행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드라마는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연 이수연 작가와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등 탄탄한 내공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23일 밤 11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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