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B 가전은 싸구려?…"파는 이가 직접 만들면 다릅니다"

입력 2018-07-25 10:17  

박정환 롯데하이마트 PB개발팀장 인터뷰
직접 개발한 드라이어, 한 달만에 판매량 1위
토론회 열고 SNS 댓글 확인해 제품 개발 반영





롯데하이마트가 차별화된 PB(자체브랜드)가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PB가전은 중소 가전업체가 제작하고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불필요한 기능과 포장을 없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고 기존 유통채널을 활용해 판매하기 때문에 마진과 광고비가 적게 든다.

하이마트는 지난달 출시한 PB 헤어드라이어를 통해 PB가전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제품은 전문 산업디자이너와 협업해 디자인하고, 이미용가전 1위 제조사가 제작해 출시 한 달만에 2000여 대가 팔렸다. 이는 경쟁 제품 대비 2배 많은 판매량으로 판매 순위 1위(하이마트 판매 기준)에 해당하는 숫자다.

PB상품 개발을 총괄하는 박정환 PB개발팀장은 헤어드라이어의 성공 비결로 '품질'과 '디자인'을 꼽았다. 그는 "기존 PB와 달리 디자인과 성능의 차별화를 위해 하이마트가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품질검사까지 직접 관여했다"며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에 특히 신경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1년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디자인은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여성 소비자들과 심층 토론회를 거쳐 3차례 수정 작업 끝에 완성됐고, 생산과 사후관리(A/S)는 유닉스 전자에 위탁했다.

박 팀장은 "접이식 손잡이, 1650W 모터, 저소음 팬과 같은 프리미엄 기능을 적용했지만 가격은 타사 제품 대비 30% 저렴하다"며 "모든 상품은 해외 OEM 방식이 아닌 국내에서 생산한다. 구조검사, 성능시험, 등 70개 항목에 달하는 품질 테스트를 통해 제품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PB가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능, 품질, 안정성, 디자인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가 가전유통업계 최초로 제품 기획, 디자인, 품질 검사를 주도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박 팀장은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철저한 시장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유명 가전 전시회는 물론, SNS 댓글까지 확인해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파트너사와의 간담회도 수시로 연다"고 귀띔했다.

하이마트는 향후 대형가전, 프리미엄 가전을 집중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냉동고, 65인치 TV 등 프리미엄 PB 가전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박 팀장은 ""PB가전은 그동안 '저가', '저품질', '몇 번 사용하고 버리는 제품'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 프리미엄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현재는 1인가구를 위한 상품과 중소형 가전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프리미엄 라인업과 디자인을 중시한 제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하이마트는 2016년부터 자체 브랜드인 '하이메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선풍기, 면도기, 드라이어와 같은 생활가전부터 믹서기, 전기주전자 등 주방가전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PC주변기기, 32인치 TV, 벽걸이 에어컨 같은 대형가전으로 발을 넓혔다. 하이마트의 PB가전은 80여 품목 500여 개에 달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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