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숙 에코트로닉스 사장, 선박 레이더로 200억 매출… "美·유럽 수출 확대"

입력 2018-07-30 18:07  

'제111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직원 5명이던 무역상사 막내
100명 이끄는 기업 사장으로

FTA 원산지 '인증수출자'
수출국 늘려 매출 안정 기대



[ 김기만 기자 ]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사장(51)은 말단 직원에서 사장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기업인이다. 1991년 설립된 에코트로닉스는 선박용 통신기기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그는 1989년 에코트로닉스 전신인 무역상사 에비크에 입사해 2003년 에코트로닉스 사장에 취임했다. 직원 5명이던 무역상사 막내 직원에서 100여 명을 이끄는 제조업체 사장이 된 것이다. 2013년 ‘2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해외 시장을 공략한 노력을 인정받아 30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제111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선박 레이더·어군탐지기 등 생산

에코트로닉스는 소나(선박용 수중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어군탐지기, 선박자동식별장비(AIS), 선박용 레이더 등을 생산한다. 선박자동식별장비는 선박 위치와 속도, 진행방향 등의 정보를 전파로 수신해 안전한 항해를 돕는 장치다. 지난해 매출은 195억원이고 수출 비중이 95%에 달했다.

성 사장은 입사 초기 일본어를 한마디도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해 현지인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수준까지 됐다. 그는 ‘물건을 파는 회사에서는 영업을 해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리로 승진한 1993년 영업부서에 자원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성 사장이 회사 경영을 맡은 2000년대 초 위기가 찾아왔다. 수출 제품을 만들던 국내 대기업 계열사가 일본과 직거래를 시도하면서다. 주력 업종을 상사에서 제조업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초기 거래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는 “10년 넘게 봐 온 일본 거래처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상사시절부터 쌓은 일본 바이어들과의 두터운 신뢰 관계가 회사가 위기를 넘기는 원동력이 됐다는 얘기다.

성 사장은 흩어졌던 기술인력을 모으고 공장 설비를 갖추는 일을 도맡았다. 2000년 임대 공장에서 시작해 2003년 충북 진천에 대지 1만1500㎡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2007년과 2014년에 공장을 확장했다. 성 사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스톡옵션 등을 행사해 최대 주주(지분 47.99%)가 됐다.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 다변화

에코트로닉스 매출의 90%는 일본에서 발생한다. 전방산업 경기와 환율에 따라 매출이 불안정한 게 단점이다. 수출 다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이 때문이다.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2011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수출자 인증’을 받았다. 그는 “수출국을 미국과 네덜란드 등으로 넓히고 있다”며 “뉴질랜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을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사업 다각화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R&D 인력을 확충하고 산업용 개인휴대단말기(PDA)와 무선주파수인식(RFID) 리더기 등을 개발했다. 또 선박용 항행장비의 품질과 생산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장에 RFID시스템도 도입했다. 2016년부터는 글로벌 기업인 일본 후루노와 선박용 레이더 및 초음파 어군탐지기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성 사장은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센서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종합 사물인터넷(Io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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