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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비망록 사본 공개 … 민주당 " 낯부끄러운 MB의 실패한 장사"

입력 2018-08-08 12:50   수정 2018-08-08 16:31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77) 전 대통령 측에 인사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내용이 기록된 비망록이 공개됐다.

8일 공개된 41장 분량의 비망록 사본에는 수십억원 상당을 지원했음에도 인사 청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 전 대통령 측을 '파렴치한 인간들'이라며 격한 심경을 드러낸 내용도 담겼다.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공판에서 이 전 회장이 2008년 1~5월 작성한 비망록을 공개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2월 23일자에 "통의동 사무실에서 MB 만남. 나의 진로에 대해서는 위원장, 산업B, 국회의원까지 얘기했고 긍정 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고 했음’이라고 적었다.

이 전 회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메모에 대해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비망록에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금품을 전달했다는 경위가 포함된 만큼 이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주요 증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까도 까도 끝없이 나오는 이명박 정부의 온갖 금권비리, 박근혜 정부의 온갖 권력농단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도 같이 피로함을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매관매직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진술이 나왔다"면서 "2008년 1월~5월 사이 작성한 41장 분량의 비망록 사본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공개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전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주었다는 뇌물은 현금 22억 5,000만원과 1,230만원어치 양복, 약속받은 ‘자리’는 모두 4가지로 금융위원장 또는 산업은행 총재, 또는 국회의원이었다"면서 "비즈니스맨으로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하다고 정평이 나 있던 MB였으니, 이 전 회장으로서는 '기브'에 대한 '테이크'가 없는 상황에 MB에 대한 배신감, 증오감, MB와 인연을 끊겠다는 다짐 등이 빼곡히 비망록을 채운 모양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받은 뇌물이 모두 얼마나 될 것이며, 뇌물로 소위 '배지'를 달게 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라면서 "9년간의 적폐를 청산하는 마지막 그날까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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