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해외 스타트업으로 눈 돌리는 벤처캐피털… 상반기 7400억 쐈다

입력 2018-08-13 18:26  

블록체인·바이오·AI 등 4차 산업 스타트업 선점 나서
한투파, 英 바이오 '유니버셀스' 이어 加 '오너소셜'에 투자
삼성벤처투자, 美 옐로브릭데이터 등에 3500억 투입
삼성넥스트 등 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씨 뿌리기'



[ 이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13일 오전 6시11분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는 캐나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트업인 ‘오노소셜(ONO Social)’에 최근 투자했다. 차이나그로스캐피털 등 해외 기관과 공동으로 1600만달러의 자금을 넣었다.

오노소셜은 높은 평가를 받은 자료를 공유한 사용자에게 가상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SNS다. 한투파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SNS업계의 지형도 바꿔놓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한투파, KTB네트워크 등 국내 대표적 VC들이 해외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블록체인·바이오·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해외 스타트업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그룹 계열 3개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도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섰다.

이들 5개 VC가 올 상반기 투자한 해외 벤처기업은 38개로 투자 규모가 약 6억5000만달러(약 7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 성장성에 ‘선제 투자’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건 VC업계의 맏형인 한국투자파트너스다.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 VC가 되겠다”는 목표로 2015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최근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투자 기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오노소셜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이달 초에는 영국의 바이오 스타트업인 ‘유니버셀스(Univercells)’에 160만유로를 투자하기도 했다.

한투파는 미래 업계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업체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4월 미래에셋벤처투자 등과 공동으로 1500만달러를 베팅한 미국 온라인 광고회사 ‘앱온보드’도 한투파의 야심작이다. 앱(응용프로그램)이나 게임을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하기 전에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의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향후 온라인 광고는 이런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했다는 게 한투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외 바이오 스타트업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3월 포톤펀드, 졸리이노베이션벤처스 등 해외 투자자와 함께 중국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칼스젠테라퓨틱에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16년 중국 VC 등과 공동으로 360억원을 투자한 데 이은 추가 투자였다. 칼스젠은 고형암 환자용 면역세포치료제(CAR-T)를 개발하는 회사로 상장 후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투파도 올 들어서만 미국 KBP바이오사이언스, 인도 ABL바이오, 이스라엘 엔리벡스테라퓨틱스 등 3개 바이오업체에 투자했다.

삼성, 그룹 성장동력 확보 ‘포석’

삼성그룹은 삼성벤처투자,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삼성넥스트 등 CVC를 해외 투자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가 지난 1일 미국 빅데이터 솔루션업체인 ‘옐로브릭 데이터’ 지분을 사들이는 등 삼성 계열 CVC들이 올 들어 해외 펀드들과 공동으로 투자한 금액은 3억1000만달러(약 3500억원)에 달한다.

투자 목적 외에 삼성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에 씨를 뿌리는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 삼성그룹의 향후 먹거리가 이들 CVC의 투자 성패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스라엘 ‘알레그로’에 11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미국 ‘비트퓨전’, 포르투갈 ‘언바벨’ 등 딥러닝업체에 잇따라 베팅한 게 대표적이다.

이스라엘 ‘오디오버스트’, 헝가리 ‘AI모티브’ 등 AI 분야도 주요 전략 투자 분야다. 360도 카메라 촬영기술을 가진 스웨덴 ‘맵필러리’, 3차원(3D)스캔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맨티스비전’, 증강현실 기술을 보유한 미국 ‘룸.AI’ 등은 삼성 휴대폰과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CVC를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활용하는 것은 직접 벤처기업에 투자할 경우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법 규제를 피해 가기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산업의 급변기라는 판단에 따라 4차 산업 분야에 사활을 걸고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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