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이도희 씨의 개인전이 오는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인사아트에서 열린다.
작가는 그동안 동양화 재료를 활용해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꿈을 화려한 색채로 되살려냈다. ‘마이 폴더(My folder)-일상의 꿈을 담다’라는 테마로 한 이번 전시에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소한 일상이나 일상에서 경험했던 것이나 보고 느낀 사건들을 자신의 생각을 다면체 형태의 색띠로 아기자기에게 묘사한 근작 20여점을 걸었다. 화려한 색감과 더불어 움직이는 것 같은 다면체 구조의 사물들이 화면 중앙을 압도해 생동감이 넘친다. 꽃과 화병, 바구니 등을 바탕에 깔고 큐브 형태에 다양한 사물을 그려넣어서인지 구불구불 움직이거나 입체감이 도드라져 촉각적 착시를 전한다.
이씨는 “제 작품은 과거와 현재의 감정을 솔직히 옮겨놓은 기억 저장소 같은 것”이라며 “작은 다면체 형태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을 은유했다”고 설명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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