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에 희비 엇갈리는 韓·中 동영상 서비스

입력 2018-08-28 17:16  

中, 동영상 앱 '틱톡' 덕에 웃고
댄스·개인기 15초 콘텐츠 제작 앱
10대에 인기…月 5억명 이용
광고 대신 스폰서기업과 협업

한국, 네이버·카카오TV '울상'
유튜브와 달리 광고 '건너뛰기' 안돼
"15초 광고 지루해" 불만 쏟아져



[ 임현우 기자 ] 15초. 때론 순식간처럼 지나갈 수도, 때론 지루하고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시간이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선 바로 이 15초 때문에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활짝 웃는 쪽은 바이트댄스라는 중국 회사다. ‘15초짜리 초단편 동영상’에 특화한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틱톡(TikTok)’으로 요즘 한국 내 앱 장터 인기순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반면 토종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울상이다. 동영상마다 붙는 ‘15초 광고’가 짜증난다는 이용자 불만이 갈수록 거세져서다. 저작권자와의 계약 탓에 광고시간을 맘대로 줄일 수도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


◆100여 개국서 월 5억 명 이용

틱톡은 이용자가 찍은 영상에 배경음악과 시각효과를 입혀 짧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주는 앱이다. 바이트댄스가 2016년 중국에서 선보인 ‘더우인(音)’이 큰 인기를 끌자 지난해 하반기 해외판으로 다듬어 내놓은 게 틱톡이다. 해외 출시 1년이 안 돼 100여 개국에서 월 5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초 한국법인을 세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한 ‘광고 폭탄’ 수준의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삽시간에 높였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틱톡 이용자는 올 들어 월평균 40.6%씩 늘고 있다. 핵심 이용자는 10대로 1인당 월 이용시간이 379분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춤, 립싱크, 콩트, 그림 그리기 등부터 평범한 일상까지 다양한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국인 대상 공개 오디션에는 4329건의 영상이 출품돼 ‘좋아요’ 140만 건, 댓글 3만8000건이 몰렸다.

배선주 메조미디어 트렌드전략팀장은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영상은 1분 미만이고 계속 짧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틱톡은 보기엔 단순해도 캐릭터 합성, 저속·고속 촬영, 영상 필터 등에 상당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영상 광고를 붙이지 않는 대신 기업 후원과 연계한 아이템, 공모전 등의 수익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15초 광고’에 십자포화

유튜브 쏠림현상이 심해지는 동영상 시장에서 네이버TV와 카카오TV가 경쟁력 우위를 지키는 분야는 방송사 드라마·예능 하이라이트다.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4사, CJ ENM은 유튜브를 배제하고 국내 포털에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영상을 볼 때마다 15초 광고가 뜨는데, 5초만 기다리면 건너뛸 수 있는 유튜브 광고와 달리 무조건 끝까지 봐야 하기 때문이다. “1~2분짜리 하이라이트를 보려고 15초를 기다리는 불편함이 유튜브로의 이탈을 부채질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네이버 측은 “계약에 따라 방송사 측이 붙인 광고여서 포털이 개입하는 영역이 아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4년 방송사들이 설립한 광고판매 대행사 스마트미디어렙(SMR)을 통해 영상 독점계약을 맺으면서 광고영업도 일임했다. 광고수익의 55%를 방송사가, 35%를 SMR이 가져가고 10%만 포털 몫이다. 방송사들은 유튜브에 ‘9 대 1’ 계약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지만 국내 포털은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이용자 항의에 시달린 포털 업체들은 SMR에 15초 광고의 개선을 제안했으나 번번이 거부당했다고 한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에 비해 동영상 확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포털들이 방송 콘텐츠에 지나치게 의존해 생긴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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