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75㎜ 물폭탄에 서울 '아수라장'…도심 곳곳 침수·가로수 쓰러져

입력 2018-08-29 08:28  



서울에 '물폭탄'에 가까운 기습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일부 지역에는 오후 7~9시 시간당 50㎜가 훌쩍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도봉구(74.5㎜), 강서구(73㎜), 강북구(70㎜),은평구(67.5㎜), 성북구(55.5㎜), 서대문구(54㎜), 노원구(54㎜), 양천구(52.5㎜) 등에 폭우가 내렸다. 다른 자치구에도 30∼40㎜가량 비가 내렸다.

오후 11시 기준 하루 동안 내린 강수량은 강북구 170㎜, 도봉구 167.5㎜, 은평구 154.5㎜, 성북구 131.5㎜, 노원구 117.5㎜, 강서구 114㎜, 금천구 108.5㎜, 동대문구 108㎜, 중랑구 107㎜, 관악구 100㎜에 달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쏟아지는 폭우에 오후 10시까지 서울 전 지역을 통틀어 하수도가 역류했다는 민원 480여 건이 폭주했다.

폭우로 서울에서 익사 직전의 위기 상황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노원구 월계동 중랑천 월릉교 아래 주차돼 있던 차량 4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고 이 중 한 대에 갇혔던 6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물에 잠기기 직전 가까스로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은 의식을 완전히 되찾지 못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5시 40분께는 노원구 우이천 월계2교 인근 산책로를 걷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20분 가량 갇혀있다 구조됐다.

도심 곳곳도 물에 잠겼다. 오후 7시께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 일대는 폭우로 2시간가량 완전히 침수됐다. 신촌 번화가 일부까지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행인들이 길을 돌아가거나 발이 물에 완전히 잠긴 채 길을 가기도 했다.

오후 7시30분께에는 강서구 김포공항 1층 귀빈실 주차장에 물이 차올라 대합실 입구까지 물이 넘쳤다. 이로 인해 에스컬레이터 가동이 1시간가량 중단됐다.

폭우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일도 벌어졌다. 강남구 청담초등학교 앞 가로수가 차도 쪽으로 쓰러져 3개 차로 중 2개 차로가 막혔다.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져 일대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노원구 하계역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장에서 너비 4m, 깊이 7m 크기의 땅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이 사고로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상청은 오후 7시40분께 서울에 발령했던 호우경보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해제했다.

기상청은 "서울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를 내린 강수대는 경기 남부를 거쳐 강원도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면서 "남서쪽에서 생성됐던 다른 강수대가 비를 다시 뿌렸으나, 이 강수대도 지나가 호우경보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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