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24년 만에 공군 출신 軍 수장… '국방개혁 완성' 특명 받아

입력 2018-08-30 17:45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온화한 성품에 기본·원칙 중시
軍기강 바로잡는데 적임자 평가



[ 박동휘 기자 ]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정경두 합참의장(58·사진)은 30일 청와대 인사 발표 직후 “국방개혁 완성을 통해 강한 안보와 책임국방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영무 장관이 밑그림을 그려놓은 국방개혁을 마무리짓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공군 출신인 정 후보자는 문무를 두루 갖춘 군인으로 평가받는다. 외견상 온화하지만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칙에 어긋날 경우 때론 ‘성깔’도 드러내는 등 강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흐트러진 군 기강을 바로잡는 데 적임자라는 게 군 내외부의 평가다.

핵심 보직도 두루 거쳤다.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제1전투비행단장을 거쳐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에서 전력 건설(전투기 도입 등) 업무를 담당했다. 공군 남부전투사령관과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을 지내는 등 군정(인사)과 군령(작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정 후보자는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1994~1996) 이후 공군 출신으로는 24년 만에 국방부 장관에 오르게 된다. 역대 공군 출신 장관으로는 이양호, 주영복(1979~1982), 김정열(1957~1960) 전 장관이 있다.

군 내부에서는 정 후보자에게 ‘국방개혁 완성’이란 특명이 부여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방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선 아직은 ‘비(非)육군’ 출신이 적임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전에 대비한 첨단 전력을 완성해야 한다는 점도 ‘공군 출신 국방부 장관’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간 군 안팎에선 전차 등 지상전력 강화에 중점을 둔 군사력 확충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꾸준히 거론돼왔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논란이 한창이던 2015년 9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사드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소신 발언을 한 것도 발탁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당시 공군참모총장이던 정 후보자는 방공망을 운영하는 공군의 입장에서 중립적이면서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경두 장관 후보자는

△1960년 경남 진주 출생
△대아고, 공군사관학교 항공공학과(공사 30기) 졸업
△한남대 경영·국방전략대학원 경영학 석사
△공군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합동참모본부 의장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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