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공작 혐의' 조현오 "정치 관여 지시한 적 없다" 부인

입력 2018-09-05 09:56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공작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경찰에 출석했다.

조 전 청장은 2010∼2012년 경찰청장 재직 당시 경찰청 보안국과 정보국 등 각 조직을 동원해 온라인에서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자 경찰관들에게 댓글을 달게 하는 등 사이버 여론대응 활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단은 조 전 청장을 상대로 댓글공작을 기획한 경위, 공작 활동체계, 댓글공작으로 대응한 현안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당시 경찰청 보안국은 차명 아이디(ID)나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이용하는 등 수법으로 일반인을 가장해 구제역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해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 4만여건을 단 것으로 조사됐다.

윗선 지시를 받은 정보경찰관들도 가족 등 타인 계정을 이용해 민간인을 가장하고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정부를 옹호하는 댓글 1만4000여건을 썼다고 수사단은 보고 있다.

수사단은 그간 경찰청 보안국, 정보국, 대변인실 등 당시 댓글공작 관련 부서에 근무한 이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전 청장이 이같은 활동을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는 일관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청장은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농성 대응 과정에서도 노동조합 비난 여론을 조성하고자 경기청 소속 경찰관들로 '인터넷 대응팀'을 꾸려 유사한 작업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도착한 조 전 청장은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 왔고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며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것을 적극 대응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작'이라는 게 은밀히 진행되는 것으로 아는데 저는 공식 절차로 지시했다. 그게 어떻게 공작이라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최근 쌍용자동차 파업 강제진압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두고도 "결코 수긍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청장 출석을 앞두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경찰청 앞에 모여 쌍용차 파업 강제진압과 관련해 조 전 청장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수사단은 이날 조사가 끝나면 내용을 검토한 뒤 조 전 청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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