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 만에 발생해 정부는 이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 20명을 격리조치하는 등 방역체계 강화에 나섰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사는 A씨(61)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환자를 진료 중인 서울대병원은 "A씨는 호흡곤란과 혈압저하 등의 증상이 없어 상태가 중하다고 판단되지 않지만, 수년 전 경험을 살펴보면 앞으로 1∼2주 사이에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치료가 끝날 때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A씨가 두바이에서는 환승을 위해 짧은 시간 머물렀기 때문에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쿠웨이트에서 메르스에 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항공기, 방문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다.
추가 조사가 진행되면 접촉자 숫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접촉자에게는 보건소 등을 통해 밀접접촉자임이 통보됐고, 자택 격리 등 필요한 조치가 진행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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