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남자친구, '연예인 인생 끝내주겠다'고 협박"…산부인과·정형외과 진단서 공개

입력 2018-09-17 13:26   수정 2018-09-17 13:30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휘말린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와 남자친구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디스패치는 구하라-남자친구 A씨의 폭행 사건에 대한 구하라 측 입장을 보도했다.

구하라는 싸움의 발단이 남자친구의 질투, 집착이라고 설명했다. 폭행사건 전 구하라는 매니저와 연예 관계자 B씨와 점심을 먹었고, 매니저와 둘만 먹었다고 남자친구 A씨에게 말했다. 추후 A씨가 구하라 매니저와 통화를 하다 B씨가 있는 사실을 알게 됐고 '속였다'며 화를 냈다.

구하라가 사과를 하기 위해 남자친구가 근무하는 헤어?으로 찾아갔지만 A씨를 만날 수 없었다.

그는 "평소에는 다정하지만 친한 동료나 오빠 등이 연락이 오면 무섭게 변한다. 그날도 모임에 남자가 있었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남자친구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집에 들어왔고, "'잠이 오냐'면서 밀치고 머리채를 잡아 휘두르고 공기청정기를 던졌다"고 말했다.

구하라는 남자친구 A씨와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증거로 자신의 몸에 든 멍 사진을 이 매체에 공개하기도 했다. 사건 이후 산부인과 및 정형외과에서 받은 진단서 또한 첨부했다.

남자친구 A씨는 구하라의 집을 나서면서 "너 X돼봐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면서 "나는 잃을게 없고,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구하라가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A씨와 만나려고 했고, 동석했던 연예 관계자도 데려오겠다고 했다.

A씨는 카톡으로 구하라에게 연락을 하다가 "아아 미안해요, 그 오빠분 만났을 텐데, 밤 생활 방해해서 미안해요. 어떡할지 묻고 싶어서요. 답 없으면 그냥 경찰서 갈게요"라고 말했다.

구하라와 함께 살고 있는 후배는 "A씨가 일 때문에 만나는 관계자까지 의심하고,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들을 했다. (구하라)언니는 싸우기 싫어서 거짓말을 했고,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구하라 남자친구 A씨는 지난 1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격정적인 성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면서 구하라의 구타로 생겼다고 주장하는 상처를 공개했다.

구하라와 A씨는 종합편성채널 JTBC4 '마이 매드 뷰티 다이어리'에 함께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후 구하라가 SNS를 통해 먼저 연락했고, 지난 7월부터는 서로 집을 자연스럽게 드나들 만큼 가까운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 측은 A씨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디스패치와의 취재에 응했고,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향후 경찰 조사를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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