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9월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9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8월(3조4000억원)과 지난해 9월(3조3000억원)보다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7월(4조8000억원)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6월 3조2000억원에서 7월 3조1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8월(3조4000억원)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기승인 중도금대출 등 집단대출 증가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월 7000호에서 9월 1만2000호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 규모가 전월(2조5000억원)보다 감소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포함한 9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1000억원 늘었다. 8월(5조9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으나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9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0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은행권의 기업대출(원화 기준)은 4조2000억원 늘어 규모가 전월(5조1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중소기업대출이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늘어 증가폭이 전월(5조원)보다 4000억원 늘어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 말 일시 상황 등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는 계절적 비수기 이후 발행 확대 등으로 2조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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