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조기진단 키트로 美 진출"

입력 2018-11-01 17:16  

헬스케어 스타트업

누리바이오

암 종류·전이 유무 등 파악
기존 제품보다 정확도 100배 높여



[ 임유 기자 ] “암 돌연변이 유전자와 마이크로RNA(miRNA)를 기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장비로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시약을 개발했습니다. 중소병원에서도 손쉽게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남영현 누리바이오 대표(사진)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디지털 PCR 등 최신 장비를 사용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을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암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대표는 한림대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국방부 무기체계사업단에서 장교로 근무하며 탄저균, 장티푸스 등 생물학 무기에 쓰이는 세균을 검출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후 미국의 한 바이오 기업에서 10여 년 동안 유전자 분석 기술을 연구하다가 2014년 창업했다.

암이 생기면 암조직에서 떨어져 나온 암 유전자가 혈관을 따라 돌아다닌다. 이 유전자를 순환종양유전자(ctDNA)라고 한다. ctDNA는 양이 적다. 정상 유전자가 1만 개 있으면 ctDNA는 100개 미만에 불과하다. 이를 검출하기 쉽게 ctDNA 수를 늘리는 기술이 PCR이다. 혈액에 특정 유전자에 작용하는 시약을 떨어뜨려 ctDNA 수를 늘리는 것이다.

이 회사는 2017년 특허를 출원한 ‘프로머’라는 원천기술을 적용한 시약인 ‘컨트롤X’를 개발했다. 컨트롤X는 기존 시약과 달리 리보핵산(RNA)을 유전자 분별 센서로 활용해 암 돌연변이 유전자 수만 많아지게 할 수 있다. 그는 “암 돌연변이 유전자가 적은 경우 정상 유전자 수를 늘리는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기존 제품보다 정확도가 100배 높다”고 했다.

miRNA도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miRNA는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암이 생기면 특정 miRNA가 많이 또는 적게 발현된다. 남 대표는 “최근 액체생검 분야에서 여러 개의 마커를 동시에 찾는 게 대세”라며 “DNA뿐 아니라 miRNA까지 분석해 암종과 병기, 전이 유무 등을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기술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누리바이오는 췌장암, 폐암 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다. 현재 췌장암의 돌연변이 유전자 13종, 폐암은 4종을 검출할 수 있다. 그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존스홉킨스대병원, 서울대병원에서 폐암과 췌장암 진단 키트에 대한 임상을 마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국내보다 미국 시장에 먼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0년 상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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