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도스 넷플릭스 CCO "좋은 스토리에 좋은 감독 결합…내년 1월 방영 드라마 '킹덤' 기대"

입력 2018-11-09 18:53  

"韓 콘텐츠 투자 늘리는건 당연"
드라마·예능 등 4개 작품 제작



[ 유재혁 기자 ]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아시아 투자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사진)는 9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 ‘시 와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작사가 기자나 평론가를 초청해 작품을 시사하고 배우와 감독 등을 인터뷰하는 이 행사는 넷플릭스가 2016년 아시아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미국 외 국가의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처음 투자했습니다. 이 작업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습니다. 한국 콘텐츠는 스토리텔링이 강력하다는 점입니다. 빠른 인터넷 인프라도 갖췄고요. 한국 콘텐츠 투자를 늘리기 위해 지난 5월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조직 확대에 나섰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싱가포르에 있던 한국 담당 책임자를 서울 광화문 사무소로 이동시켰고 직원 채용도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내년 1월 방송하는 드라마 ‘킹덤’을 비롯해 로맨틱 코미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과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4개 작품에 투자해 제작하고 있다.

사란도스는 “4개 작품의 촬영 현장이 한국 내 15개 도시에 걸쳐 있다”며 “좋은 스토리와 좋은 감독에 투자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킹덤’은 좋은 스토리에다 좋은 감독이 결합한 경우입니다. 영화 ‘터널’을 보니 연출자 김성훈 감독이 ‘킹덤’도 잘 만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킹덤’은 장르를 넘나드는 콘텐츠여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색다른 느낌을 줄 겁니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콘텐츠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관련 산업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소비자에게도 혜택을 준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어 지난 5년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사실도 상기시켰다.

한국에서 방송계의 우려를 무릅쓰고 LG유플러스 채널을 통해 인터넷 TV(IPTV)에 진출한 것에 대해 그는 “각국에서 모든 파트너와 협력해 사업을 펼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컴캐스트, 영국에서는 버진그룹을 통해 TV에 진출했다고 한다.

아마존과 디즈니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에서 라이벌로 등장한 것에 대해 사란도스는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란도스는 2000년부터 넷플릭스에서 구매를 총괄하면서 세계 최대 OTT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2013년 타임지로부터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싱가포르=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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