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동주의펀드 활성화…지주사 '수혜'

입력 2018-11-16 08:16  

국내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활성화로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면 지주회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국내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 되면서 기업에 대한 경영 참여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함께 사모펀드 개편방안으로 사모펀드들의 경영 참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행 법령상 사모펀드는 헤지펀드(전문투자형)와 PEF(경영참여형)으로 나뉘어 규제가 적용되는데, 개편방안에는 이원화된 운용규제 체계를 일원화 된다. 국내 PEF는 그 동안 10% 지분 규정으로 인해 대기업에 대한 경영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PEF가 적극적으로 기업의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취약한 지배구조의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사모펀드들의 경영참여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바람직한 지배구조는 회사의 가치, 주주의 가치가 극대화 되는 것"이라며 "특정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 악용되지 않는 경영시스템으로 투명성과 책임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의 경우 왜곡된 지배구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총수 일가의 이익이 기타 주주의 이익에 우선시되는 결정이 내려지고 이것이 바로 지배구조의 취약한 부분이었다"며 "이런 기업지배구조의 허점을 노리는 것이 주주행동주의 펀드 등"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행동주의 펀드들이 제안하는 요구 내용은 주로 지배구조 개선,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사업전략 및 구조 조정 방안 등이다. 특히 유휴자산매각을 독려하고, 확보한 자금을 주주환원이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을 제시한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지주회사의 경우 소유구조에서 여러 사업자회사나 관계회사의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투자 및 배당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사업자회사나 관계회사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지주회사에서 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친화 정책이 가시화 될 수 있는 한진칼, 롯데지주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는 전날 공시를 통해 한진칼 지분 9.0% 확보를 밝힘에 따라 향후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및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친화 정책이 가시화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진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롯데지주 등 지주회사에게도 주주친화 정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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