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쓰리 "5년내 年매출 1000억"

입력 2018-11-21 17:36  

내년 300㎜ 초고품질 반도체 웨이퍼 생산 본격화

200㎜ 비메모리용 제조기술 보유
올해 日·대만 등서 매출 30억 올려
300㎜ 생산으로 품질 경쟁력 강화

"한치 오차없는 정밀 제조가 핵심"



[ 강태우 기자 ]
충남 천안의 비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인 제이쓰리(대표 이경환)는 2016년 공장 이전 문제로 폐업 위기에 몰렸다. 2012년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강화되면서 기존 공장에서는 제품 생산이 불가능하게 됐다. 천안 제5산업단지 내 1만6500㎡를 마련했지만 투자금이 모자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경환 대표는 “공장을 짓고 새 설비를 들여와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해 은행 대출만 바라보는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2015년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신용도가 6계단 상승, 2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이쓰리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딛고 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올초 25억원을 투자해 200㎜(8인치) 고품질 웨이퍼 생산 장비 두 대를 구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0억원을 들여 300㎜(12인치) 초고품질 웨이퍼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대표는 “200㎜ 고품질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측정 장비(SP-2)와 평탄화 장비(CMP)를 도입했고, 내년에는 장비 5대를 추가 도입해 300㎜ 초고품질 웨이퍼 시장에 진출한다”며 “계획대로 생산 시스템을 가동하면 5년 안에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 웨이퍼를 반도체 후공정 및 장비 업체에 납품해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들어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3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200㎜ 고품질 비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데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D램)와 달리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 200㎜ 고품질 비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를 제조하는 기업은 이 회사와 SK실트론 등 두 곳뿐이다. 웨이퍼는 반도체 소자의 핵심 원재료로 집적회로를 만들 때 쓰이는 단결정의 얇은 원형판이다. 단결정 기둥을 얇은 판으로 자른 뒤 표면에 붙은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매끄럽게 제조해야 한다. 클린룸에서의 세정 공정이 필수다. 모든 과정을 거친 제품은 고객사가 원하는 두께에 맞게 한 치의 오차 없이 정밀 제조해야 한다. 송윤주 부사장은 “웨이퍼 표면을 얇고 평탄하게 하고 오염원이 붙지 않게 고도의 청결을 유지하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소기업으로는 처음 웨이퍼 품질보증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사에서 원하는 웨이퍼 평탄도의 오차범위 1㎛(마이크로미터)와 두께 50㎛까지 측정·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품질 경쟁력을 높여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 웨이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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