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표에 문영표…온·오프 통합 가속

입력 2018-12-20 18:10  

유통 등 16개 계열사 정기인사

추진력 강한 '용장' 스타일
해외영업·물류 사업 두루 경험
옴니 채널 구축 적임자로 낙점

김종인은 자이언츠 대표로
피에스넷 하기태·후지필름 이형규

AI 전문가 김혜영 상무 파격 승진



[ 안재광 기자 ]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마트 신임 대표가 됐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와 이충익 롯데상사 대표는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문영표 대표, 2년 만에 마트로 복귀

롯데그룹은 20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16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정기인사를 확정했다. 전날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등 30개 계열사 임원인사에 이은 후속 인사다. 신규 임원 31명을 포함해 전체 임원 승진자는 모두 77명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롯데마트의 문 신임 대표로 연 매출 7조원대의 대형마트 경영을 맡게 됐다. 그는 전임 김 대표와는 결이 크게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략·기획통인 김 대표가 ‘지장(智將)’이라면, 문 대표는 현장 경험이 많고 추진력이 강한 ‘용장(勇將)’ 스타일이다. 문 대표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한결같이 “일을 밀어붙이는 힘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2007년부터 약 10년간 롯데마트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판매 부문장과 중국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부문 본부장, 상품본부장, 고객본부장 등의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올해 100여 개 중국 매장을 한꺼번에 철수한 롯데마트에서 조직을 추스르고 직원들 사기를 끌어올릴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문 대표는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작업을 주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옮겨 가는 상황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경계를 허무는 ‘옴니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물류와 배송이 중요하다. 유통과 물류를 두루 경험한 문 대표가 어떤 새로운 모델을 보여줄지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영화 ‘신과함께’ 대박 낸 차원천 승진

승진자 중에선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가 눈길을 끈다. 차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 1·2편이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한 실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도 5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흥행하고 있다.

이날 인사에선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롯데피에스넷, 한국후지필름 대표도 새로 선임됐다.

롯데케미칼 자회사로 합성고무 제조·판매가 주된 사업인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로는 김정년 롯데케미칼 아로마틱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롯데피에스넷은 하기태 영업본부장을, 한국후지필름은 이형규 롯데백화점 창원점장을 각각 대표로 선임했다.

여성 임원 중에선 김혜영 롯데쇼핑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연구소장이 상무보A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에선 상무보A에서 상무가 되려면 최소 2년이 걸린다.

김 상무는 KT, 새롬기술, NHN 등 주로 정보기술(IT)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롯데제과 트렌드 분석 시스템 ‘엘시아’, 롯데백화점 쇼핑 도우미 ‘엘봇’ 등의 AI 개발을 주도했다. 앞으로 음성 쇼핑 등에 AI를 접목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 서현선 고객소통혁신부문장 등도 상무보A로 승진했다.

롯데는 21일 롯데멤버스 롯데네슬레코리아 등 4개 계열사 이사회를 끝으로 그룹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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