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협동로봇·드론용 연료전지 등 신사업 가속도

입력 2019-01-21 16:26  

기업들 올해 생존전략


[ 도병욱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연료전지 사업은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한 자신감을 토대로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여야 하고, 협동로봇 및 드론(무인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2017년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네 종류의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사이에 두고 작업자와 분리된 상태에서 일해야 했다.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작업자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할 수 있다. 작고 가벼워 이동도 쉽다. 제조 라인의 배치를 바꾸지 않아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산은 지난해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시장에도 진출했다. 연료전지팩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지 집합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인터드론’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두 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20~30분)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용 드론 시장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 설비 관리, 임업 병해충 및 산불 모니터링,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도로 교통량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두산은 국내외에서 시범사업과 실증 테스트를 한 뒤 연내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드론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박 회장은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은 기존 사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자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기반”이라며 “분야별 디지털 전환 과제를 실천해 나가면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기회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 내 각 계열사는 최근 디지털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제어 기술을 공개했다. 건설기계 5G 원격제어 기술은 원거리에서도 무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첨단 기술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상하이 전시장에 설치된 5G 원격제어 스테이션에서 880㎞가량 떨어진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 내 35t급 굴착기를 원격으로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발전소 플랜트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6월 SAP와, 9월 델 EMC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산중공업은 이들 회사와 협력해 인도 사산파워가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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