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 "수협銀, 동남아로 사업영역 넓힐 것"

입력 2019-01-28 17:33  

소액대출 법인 미얀마에 설립
성장성 높은 동남아 집중 공략

디지털 제휴·비대면 채널 확대
올해 300만 고객 달성 목표



[ 정지은 기자 ] 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은 “올 하반기 미얀마에 소액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법인을 세워 영업을 시작하고 추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28일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신천동 수협은행 본점에서 기자와 만나 “국내 시장 포화 및 은행 간 경쟁 심화에 대비해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협은행이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장은 “미얀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는 금융업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미얀마는 2000㎞에 달하는 해안선과 풍부한 수산자원을 갖고 있어 수산금융 노하우를 발휘할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은행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은 만큼 현지화에 적극 나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중기적으로는 캐피털 카드사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산업 분야 민간외교를 수행하는 글로벌 수산전문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핀테크(금융기술),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등과 디지털 제휴 사업을 확대하고 비대면 채널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적은 영업점(133개)의 한계를 극복할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토스와 제휴를 맺고 비대면 상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과도 디지털 제휴를 하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등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인터넷전문은행, 신탁사업자 추가 인가 등으로 은행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대응 방안으로 저비용성 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특히 “해양수산 관련 기관과 단체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급여이체 계좌 개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행장은 “생애주기별 특성을 감안한 상품 개발에도 나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Sh쑥쑥크는 아이적금’의 후속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행장은 올해 수협은행의 목표로 자산 47조6000억원, 순이익 3100억원을 내걸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자산 42조6000억원, 순이익 3031억원을 올렸다. 고객 수도 현재 270만 명에서 3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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