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에 괜찮은 기회"…트럼프, 협상 회의론 정면돌파

입력 2019-01-31 17:51  

CNN "北 김영철 美 방문 때 비핵화에 아무런 진전 없었다"


[ 김채연/주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에 괜찮은 기회이고,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북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보게 되길 고대한다”고 했다. 전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국가정보국(DNI)의 평가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반박했다.

미 언론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정치권에서 ‘괜찮은 기회’라는 표현은 ‘골대를 옮겼다’는 뜻으로 사용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위협이 계속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뒤에 ‘더 이상 북핵 위협이 없다’고 한 것과는 다른 어조”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가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쪽으로 협상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1월 17~19일) 때 비핵화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간 미·북 고위급 회담과 스웨덴 실무 협상에 대해 “비핵화에 관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CNN에 “김정은은 미국으로부터 종전을 위한 평화협정 약속을 얻어내기 전까지 어떤 것도 양보하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해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할 때 이 펀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북은 내주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2월 말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김채연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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