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 매개로 가까워진 독일과 일본

입력 2019-02-05 07:21   수정 2019-02-05 07:40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기밀정보 교환이 가능한 정보보호 협정을 체결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이 ‘자유무역’을 매개로 경제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나서 주목된다.

5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전날 오후 도쿄에 있는 총리관저에서 회담하고 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안보 분야에선 정보보호 협정을 체결키로 한 점이 눈에 띈다.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 간 군사기밀과 테러 정보 등의 교환이 용이하게 된다.

경제 분야 협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일본과 독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독일과 일본은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대표하는 국가”라며 “양국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메르켈 총리가 3년만의 일본 방문에서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더 갈구하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는 일본 보다 중국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취해왔지만 자유무역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칠 상대로 일본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기술유출 우려가 커지는 점도 추가적인 친중국 행보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지금까지 메르켈 총리는 2005년 집권 이후 중국은 11번 방문했지만 일본은 5번 방문하는데 그쳤다.

양국은 또 차세대 경제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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