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관광활성화 등 접경지 개발에 13兆 투자

입력 2019-02-07 17:58  

강화~고성 456㎞ 14박15일 도보여행길, 한탄강 주상절리 관광길 조성

행안부, 접경지 발전계획 의결

폐교·마을회관에 여행 거점센터
양구 펀치볼 관람 곤돌라·전망대
농어촌·산간지역 LPG 저장고
연천 산업단지 2021년 완공



[ 이해성 기자 ] 남북한 해빙기를 맞아 정부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조여원을 투자해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개발한다. 인천 강화도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450㎞가 넘는 도보여행길부터 도로, 산업단지, 문화체육센터 등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시설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에서 이 같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행안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11개 부처가 세운 장기계획을 이번에 처음으로 변경하면서 투자 규모를 늘렸다. 그동안 투입한 2조8000억여원을 합쳐 총 13조2000억원을 2030년까지 접경지역 사업 189곳에 투자한다. 정부와 자치단체 예산 7조6000억원, 민간자본 유치 목표액 5조600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14박15일’ DMZ 여행길 생긴다

강화에서 경기 파주, 강원 철원 양구 등을 지나 고성까지 10개 시·군에 걸쳐 ‘DMZ 평화를 여는 길’ 456㎞를 조성한다. 행안부는 논밭 통로 등을 활용해 456㎞ 가운데 단절된 36.5㎞ 구간을 연결하고, 지역 생태·문화와 분단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14박15일 일정의 노선을 만들 방침이다. 내년부터 4년간 286억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민간단체와 기업 등이 ‘DMZ대장정’ 등과 같은 행사를 자체적으로 벌여왔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여행길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폐교, 마을회관 등을 재단장해 여행 거점센터 10곳을 설치하고 여기에 게스트하우스, 식당, 카페, 특산물 판매장 등을 들인다. 행안부는 DMZ 여행길에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아 연간 2500억원가량의 경제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행안부는 여행길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대국민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가스 보급 확대, 산업단지도 조성

연천 포천 등에 걸친 한탄강 주변엔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길을 조성한다. 양구의 독특한 지형인 ‘펀치볼’을 내려다보는 곤돌라와 전망대도 만든다. 양구군 해안면 이현리 제4땅굴에서 을지전망대 일대 1.2㎞ 구간이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농어촌과 산간지역 주민들을 위해 2035억원을 들여 마을마다 액화석유가스(LPG) 소형 저장고와 배관, 보일러, 계량기 등을 설치한다. 철원엔 500억원을 들여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과 연계한 ‘통일문화교류센터’를 짓는다.

인천 영종도와 옹진군, 강화군을 잇는 14.6㎞ 길이 연도교인 ‘서해 남북평화 도로’에 45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달 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된 사업이다. 최근 착공한 연천 은통일반산업단지도 2021년까지 조성을 마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 검토, 군부대 협의 등을 거쳐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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