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근, 슬픈 가족사 고백 "형 죽음으로 어머니 우울증 앓아"

입력 2019-02-10 15:48  

7살 때 형의 죽음 목격



개그맨 송준근이 7살 때 형의 죽음을 목격했던 슬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송준근은 중학교 동창인 오래전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내가) 외동아들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형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송준근은 “피서를 갔다가 형이 이끼를 밟아 계곡에 빠졌다. 바로 옆에 있어 아버지에게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다”며 “군인이 형을 물에서 꺼냈지만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

형을 잃은 충격으로 어머니가 심한 우울증을 앓은 끝에 미국으로 이민 갔지만 어머니가 적응하지 못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송준근은 “당시(형을 잃은 뒤)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이 집착처럼 느껴졌다. 그 시기에 숨통을 트일 수 있게 해준 친구가 바로 그 친구였다”면서 자신이 찾는 친구에 대해 “형을 잃은 슬픔을 잊는 데 많은 도움이 됐고, 그 친구는 내가 가지지 못한 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지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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