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3만대 보급… 한국 전동킥보드 공유시장 이끌겠다”

입력 2019-02-18 09:28   수정 2019-02-18 09:53

[인터뷰] 마이크로 모빌리티 스타트업 ‘다트’ 김태현 대표


“지하철 1m 공사하는 데 1억원이 든다고 하는데, 그 비용이면 전동킥보드 333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데다 천문학적인 예산도 아낄 수 있으니 장점이 정말 많은 운송수단입니다.”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오는 3월 출시를 앞둔 ‘다트’도 그 중 하나다. 최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만난 김태현 다트 대표(28)는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소형 이동수단)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창업한 다트는 ‘쏜살같이 움직이다’는 뜻의 영단어(dart)에서 이름을 따왔다. 매일 간편하게 이용하는 승차공유 서비스(Daily Accessible Ride-share sysTem)라는 의미도 담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미국 패서디나에 있는 아트센터대에서 운송기기 디자인을 전공한 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업체 루시드모터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우버, 리프트, 버드 등이 뛰어들어 고속 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한국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서울 신촌 대학가에서 전동킥보드 100대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거치대를 따로 두지 않고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기반으로 원하는 장소에서 대여하거나 반납하는 방식이다. 기본요금 1000원에 5분을 넘어가면 1분당 100원씩 추가된다. 헬멧이 없는 이용자들은 앱에서 빌려쓸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킥보드를 3만대로 늘리고, 서비스 지역도 넓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걷기에는 멀고 차를 타기에는 가까운 거리의 이동을 돕는 운송수단”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대중교통이 촘촘하지 않은 지방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제주, 부산 등의 관광지를 중심으로 확장을 구상 중이라는 설명이다.

올들어 국내 여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전동킥보드 공유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디자인과 교통 양쪽을 모두 연구해 온 배경을 살려 이용자 관점에서 가장 편리하고 매력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련된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한 ‘우버’나 ‘배달의 민족’처럼 다트 역시 ‘디자인 경영’에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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