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음모론과 전쟁 나선 해외 소셜미디어

입력 2019-02-25 17:30  

예방접종 음모론에 홍역 발병률↑
핀터레스트, 관련 검색 차단



[ 배태웅 기자 ]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가짜 정보와 무분별한 음모론을 걸러내기 위한 콘텐츠 검열 작업에 들어갔다. 가짜 정보로 인해 전염병이 확산되고, 지구가 평평하다는 등의 허황된 주장이 퍼지고 있어서다.

지난 20일 미국 SNS 업체 핀터레스트는 예방접종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 노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사진) 예방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핀터레스트에서 예방접종을 검색하면 ‘예방접종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는 날조’라는 문장을 담은 사진이 가장 먼저 노출됐다. 이페오마 오조마 핀터레스트 대외협업 매니저는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하는 것보다 정보 자체를 차단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홍역 발병률이 높아지자 온라인상의 예방접종 관련 가짜 정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미국 26개 주에서는 35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월에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은 예방접종만 해도 발병률이 크게 낮아지는데, 가짜 정보로 불안에 빠진 일부 학부모가 아이들의 예방접종을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예방접종률이 90%를 밑도는 수준이며 캘리포니아 내 일부 지역은 70%대까지 떨어졌다.

유튜브는 가짜 정보 차단보다 알고리즘 변경을 택했다. 지난달 25일 유튜브는 가짜 뉴스와 음모론을 추천 콘텐츠 목록에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유튜브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전체 유튜브 영상 가운데 1% 미만 정도가 가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도 가짜 정보의 온상지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유튜브가 ‘지구평면설’을 퍼뜨리는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애슐리 랜드럼 텍사스공과대 교수는 발표회에서 “유튜브엔 도움이 되는 정보도 있지만 큰 문제를 일으킬 만한 잘못된 정보도 많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악성 계정을 대규모로 삭제하면서 유해 콘텐츠에 대응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달 31일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악성 스팸 계정 5000여 개를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정들은 정치적 혐오나 유해 콘텐츠, 정권 홍보 게시물을 미국 선거 기간에 집중적으로 게시했다. 페이스북도 최근 이란의 프로파간다 홍보를 위해 사용된 페이스북 페이지 262개, 계정 356개를 삭제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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