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장은 어떤 자리?…360만 中企 이끄는 부총리급 명예직

입력 2019-02-28 17:16  

[ 김기만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장은 360만 중소기업인을 대변해 ‘중통령’, ‘중기대통령’으로 불린다. 실제 중소기업을 대표해 대통령을 가장 많이 만나는 인물 중 하나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각종 경제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다. 지난해 9월 3차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특별방문단에 포함돼 방북하기도 했다. 의전은 부총리급이다.

경제단체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다.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5대 경제단체장에 속한다. 경제단체협의회 등 17개 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이다. 청와대는 올해 정부 부처 합동 신년인사회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열었다. 역대 처음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정·재계 인사 300여 명이 모였다.

중앙회 운영과 관련한 권한도 막강하다. 25명의 중앙회 부회장을 임명하고 산하 회원단체 613개의 감사권을 갖는다. 올해 중앙회의 예산 규모는 일반부문(1405억원)과 공제부문(4조2291억원) 등 총 4조3696억원에 달한다. 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도 겸한다. 중앙회는 홈앤쇼핑의 최대주주(32.93%)다.

공식적으로 중앙회장이 받는 보수는 없다. 무보수 명예직이다. 대신 대외활동수당으로 1년에 약 1억2000만원을 받는다. 또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으로서 연간 6000만원의 보수가 책정돼 있다. 대형 세단 차량(에쿠스 리무진 4000㏄급)도 이용할 수 있다. 비서진과 중앙회관 내 사무실도 제공받는다.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 자리인 만큼 임기를 마치고 정치권으로 진출한 사례도 많았다. 김봉재(6~11대), 유기정(12~14대), 황승민(16대), 박상규(17대), 박상희(18~19대), 김용구(22대) 전 회장 등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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