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연기 끝 단행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뭐가 달라지나

입력 2019-03-01 07:31   수정 2019-03-01 07:32

채굴 보상 3→2ETH 감소
메인넷 효율 높여 성능 ↑




이더리움재단이 '콘스탄티노플-상트페테르부르크' 업그레이드(하드포크)를 1일 단행한다. 버그 우려 등 보안 결함으로 앞서 두 차례 연기됐던 끝에 진행하는 이번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채굴 보상을 줄이고 네트워크 효율을 높인 게 골자다.

하드포크란 네트워크 기능 개선, 보안 강화 등이 필요할 때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급격하게 변경하는 것을 뜻한다. 이더리움재단은 지난 2015년 이더리움 출시 이래 '프런티어' '홈스테드' '메트로폴리스' '세레니티' 순으로 하드포크 로드맵을 짰다.

이번 하드포크는 3단계에 해당하는 메트로폴리스의 두 번째 업그레이드다. 지난 2017년 10월 이뤄진 비잔티움 하드포크에 이은 것으로, 이더리움재단은 이더리움 728만번째 블록에서 하드포크를 시행한다.

하드포크는 콘스탄티노플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두 가지로 구성됐다. 콘스탄티노플은 이전 업그레이드 일정에서 이미 테스트넷에 적용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결함을 수정하면 1~2일 내 활성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이전 콘스탄티노플의 테스트넷 적용 당시 발견됐던 결함인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 'EIP1283'을 제거하는 내용이 담겼다. EIP1283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인 가스(Gas) 비용을 낮추는 개선안이지만,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며 업그레이드 일정이 지연됐다.

핵심은 네트워크 효율은 높이고 채굴 보상을 감소하는 내용이다. 온체인 외에 오프체인에서도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모든 계약 코드를 검사하는 대신 검증에 필요한 해시만 체크해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채굴 보상도 3이더리움(ETH)에서 2ETH로 감소한다.

특히 이번 하드포크는 이더리움을 작업증명방식(PoW)에서 지분증명방식(PoS)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다. 원래 이더리움은 콘스탄티노플 단계에서 '캐스퍼' 업그레이드로 PoS 전환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PoW에서 PoS로 전환하면 느린 채굴 속도를 개선하고 해시파워의 독과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PoW는 컴퓨팅 파워를 가진 소수의 독과점으로 인해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탈중앙성을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PoS로 전환하면 채굴 경쟁이 사라져 네트워크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량도 크게 줄어든다.

이처럼 PoS가 장점이 있지만, 이더리움재단은 PoS 전환을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이후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PoW 방식 채굴이 불가능하도록 채굴 난이도를 높이는 것 또한 1년 지연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더리움재단은 "캐스퍼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채굴자들이 적어도 12개월 동안은 블록을 계속 생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난도 폭탄'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채굴 보상 감소에 따라 이더리움 공급량이 줄어 장기적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점쳐지지만, 통상 하드포크 직후 매물이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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