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출연 중단 선언, 2년 전엔 버티더니…'1박'·'짠내'·'현지먹' 모두 하차

입력 2019-03-12 13:17   수정 2019-03-12 16:17


정준영이 '몰카'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으면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12일 정준영이 직전까지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tvN '현지에서 먹힐까'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향후 정준영 씨 분량을 모두 편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고정 출연 중인 '짠내투어' 제작진도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향후 촬영분도 모두 편집해 방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준영이 2년 전 '몰카' 의혹을 받았을 당시 복귀 창구가 됐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 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준영은 2016년 9월, 전 여자친구 A 씨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정준영은 "해당 휴대전화가 고장났다"면서 경찰에 제출을 거부했고, 이후 입건 사실이 알려지자 "서로 합의하고 촬영한 것"이라며 10분 동안 자신의 입장만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분을 샀다.

기자회견에서 정준영은 "'몰카'가 아닌 상호 인지하에 촬영한 장난"이라며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A 씨가 이미 소를 취하했고, 무죄를 원하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해 '혐의없음'으로 사건이 마무리 될거라 생각했다"는 개인적인 견해까지 덧붙였다.

당시 문제의 촬영분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검찰 수사 후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준영은 수사 과정에서도 꿋꿋하게 방송에 출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정준영의 대응은 앞서 성스캔들 주인공이된 이들과 확연하게 다르다.

정준영에 앞서 2016년에만 유상무, 박유천, 이민기, 이진욱, 엄태웅이 성스캔들에 휘말렸다.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됐던 유상무는 정준영과 마찬가지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됐지만 경찰 조사가 이뤄지던 중에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자숙했다.

성폭행혐의로 피소됐던 이민기는 경찰 조사를 통해 성관계도 없었고, 고소인의 우발적인 신고에 대한 사과까지 받은 후 '무혐의' 의견 송치됐지만 출연할 뻔했던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이들은 모두 혐의의 유무와 상관없이 사회적인 물의를 일이킨 부분에 반성했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으로서 행동을 조심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자책이었다. 하지만 정준영은 달랐다. 처음엔 "하차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가, 이후엔 "제작진의 뜻의 따르겠다"고 버텼다.

결국 시즌 종영을 앞둔 tvN '집밥 백선생' 녹화에도 참여했고, '1박2일'에서도 정준영의 모습을 편집없이 그대로 송출됐다. 당시에도 정준영의 출연은 논란이 됐고, 그제서야 정준영은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럼에도 자숙하는 3개월 동안 정준영은 '1박2일'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상 편지로 먼저 등장하더니 이후 완전히 멤버로 합류했다.

2년 전과 다른 점은 정준영이 '몰카'를 동의 없이 촬영했고, 이를 모바일 채팅방을 통해 유포하기까지 했다는 명확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이다. 당시 정준영은 기자회견에서 '몰카'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번엔 어떤 입장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준영은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촬영을 마친 후 이날 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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