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엑스맨'·'데드풀' 풀가동 가능…디즈니·폭스 한 식구 됐다

입력 2019-03-20 11:42  

디즈니, 80조 원에 폭스 인수 확정
뿔뿔히 흩어졌던 마블 캐릭터, 어벤져스 흡수 가능





월트디즈니가 20세기폭스를 완전히 품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19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폭스 인수가 완료됐음을 밝혔다. 아이거 대표는 "우리에게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우리 회사와 주주들을 위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디즈니와 폭스의 창조적인 콘텐츠와 재능을 결합하면 놀랍도록 역동적이고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가 탄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뤄질 시너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즈니는 앞서 폭스를 710억 달러(한화 약 80조 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어벤져스' 시리즈 마블스튜디오, '스타워즈' 시리즈 루카스 필름, '토이스토리' 픽사 등을 거느린 콘텐츠 제왕 디즈니가 폭스까지 품에 안게 되면서 '엑스맨', '아바타' 등도 흡수하게 됐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마블 캐릭들의 결합이다. 마블스튜디오는 디즈니에 속해 있었지만, '엑스맨', '울버린', '판타스틱4', '데드풀' 등 몇몇 캐릭터에 대한 계약은 폭스와 돼 있었다.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이들이 어떻게 등장할 지 관심 요소다.

이미 '데드풀'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드풀' 첫 날 출근하는 기분"이라는 글과 함께 미키 마우스 모자를 쓰고 디즈니 버스를 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년 12월 개봉이 확정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2'도 디즈니를 통해 선보여지게 된다. 전 세계 3D 열풍을 일으켰던 '아바타'는 후속작 제작이 완성돼 총 4편으로 완결지어진다.

일각에서는 거대 콘텐츠 공룡이 된 디즈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세기폭스의 영화 사업 부문이었던 20세기폭스는 80년 역사를 자랑한다. '사운드오브 뮤직',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선보이며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 중 하나로 꼽혔다. 국내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보헤미안 랩소디' 역시 폭스의 작품이다.

디즈니는 지난해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의 26%를 차지할 만큼 영화계 절대 강자였다. 폭스까지 한식구로 품으면서 북미 매출의 3분의 1은 디즈니의 몫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북미 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배급사 연간 매출액 점유율을 보면, 월트디즈니코리아는 14.3%로 롯데컬처웍스의 16.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 '블랙팬서' 등 마블의 인기 덕분이다. 20세기폭스코리아는 8.2%로 6위를 기록했다. 폭스와 디즈니의 성적을 합치면 단숨에 1위로 뛰어 오른다.

올해 라인업을 보면 더욱 쟁쟁하다. 벌써 400만 관객을 돌파한 '캡틴마블'을 비롯해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 '라이온킹', '덤보', '겨울왕국2'까지 줄줄이 개봉예 예고돼 있다. 특히 '어벤져스:엔드게임'과 '겨울왕국2'는 예고된 1000만 영화로 꼽힌다.

폭스 역시 '엑스맨: 다크 피닉스', '터미네이터6', '킹스맨3',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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