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승리, 든든한 스폰서는 대만 린사모…'버닝썬'은 캐시카우?

입력 2019-03-24 16:05   수정 2019-03-24 16:32


가수 승리가 만든 클럽 '버닝썬'의 실체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출연해 해당 클럽을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이른바 '대만 사모님', 린사모를 꼽았다.

버닝썬 지분은 클럽이 위치한 르메르디앙호텔을 운영하는 전원산업이 42%, 버닝썬 공동대표 이성현 8%, 이문호 대표 10%, 유리홀딩스 20%, 린사모 20%를 가지고 있었다.

이문호 대표는 투자 금액 전혀 없이 지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라는 친구는 돈이 없었다. 린 사모님이 10억원을 하신거고, 저랑 승리는 저희에 대한 '자질'에 대한 지분을 무료로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린사모라는 분이 '유리홀딩스' 이름으로 지분을 20%를 줬다.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고 아오리라멘도 그렇고 다양한 F&B도 유리홀딩스로 됐던 걸로 알고 있어서 거기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거라고 말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닝썬 전 직원은 "린사모는 스케일이 엄청 컸다. '삼합회' 대장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린사모가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킨 날, 홍콩과 타이완을 거점으로 한 '삼합회' 멤버들이 버닝썬에 함께 했다고 버닝썬 전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호텔 로비에 주차가 안되는데 그분들은 해줬다. 스테인리스 의자에 방석까지 깔아줄 정도였다. 무덤까지 가져가 달라"고 말했다.

린사모와 버닝썬의 인연은 대만의 한 패션잡지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린사모는 샤넬 파티에서 지드래곤과 만나 승리와 친분을 쌓게 됐다고 밝혔다.

버닝썬 관계자들은 클럽 투자금의 출처가 삼합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른바 '검은 돈'을 세탁하는 장치로 린사모가 버닝썬을 선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재벌의 아들, 일본의 한 기업 오너 등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의 사업에 수차례 거액을 투자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한 클럽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버닝썬을 만든 것 같다"면서 "한국 지인도 많았지만 중국 쪽 지인이 많았다"고 말했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승리와 유인석 대표는 "농담"이라고 해명했다.

유명세를 이용해 사업을 하는 것은 비난 받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은밀한 대화와 사업방식은 충격적이고 놀라웠다.

한 세무사는 "돈이 되는 사업은 따로 있어 보인다.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한 수단, 도구가 '버닝썬'이다. 마진율이 높고 현금화 하기 좋은 '캐시 카우'"라고 분석했다. 캐시카우란 확실히 돈벌이가 되는 상품이나 사업을 의미한다.

버닝썬 관계자는 하루 매출이 1억 5000만원~2억 사이라고 말했다. 부모 카드로 클럽에 출입해 논란이 된 미성년자 심모군 역시 1800만원을 현금으로 뽑아 바로 클럽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닝썬 전 직원은 "고액의 술을 판매하는 만큼 누락시킬 수 있을 수 있다. 돈 많은 사람들이 현금영수증을 끊을리는 없다. 카드 매출만 신고한다고 보면 된다. 결국 탈세"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문호 대표는 "단 한번도 그렇게 한 적이 없다. 통해서라도 연락처 드리고 가겠다. 세간의 탈세 의혹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승리 등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줄 배당금을 '버닝썬'을 통해 만들어 온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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