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시혁, 빅히트 지분 7.82% 매각…650억 현금 확보

입력 2019-03-25 17:36  

향후 상장 땐 '연예계 최고 부호' 등극 예고

지분율 43.06%로 최대주주 유지
BTS 글로벌 활약에 실적 '쑥쑥'
작년 순이익 500억…'빅3' 제쳐



[ 이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 25일 오후 3시45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수장인 방시혁 대표(사진)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65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히트가 향후 기업공개(IPO)를 하면 방 대표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넘어서는 연예계 최고 부호가 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방 대표는 지난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빅히트 지분 7.82%를 매각했다. 이 때문에 50.88%였던 방 대표의 지분율은 43.06%로 떨어졌지만 약 65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빅히트는 지난해 넷마블과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각각 2014억원과 104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각각 8000억원과 87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과정에서 넷마블을 포함한 주주에게 방 대표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최유정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부사장도 지난해 회사 지분 2.39%를 매각해 약 200억원을 벌어들였다. IB업계 관계자는 “빅히트 경영진의 지분 매각은 회사 발전을 위해 득이 더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안다”며 “기존 주주들도 모두 동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여전히 빅히트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넷마블(25.22%), 스틱인베스트먼트(12.24%) 등도 주요 주주로 등재됐다. 지난해 빅히트 지분 일부를 팔아 약 750억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 LB인베스트먼트도 2.38%를 보유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들은 빅히트의 성장세가 가팔라 지분 차익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 2142억원, 당기순이익 50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32%, 105% 증가했다. 순이익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사보다 많았다. 빅히트가 상장에 나서면 엔터주 중 최고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빅히트는 유력한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BTS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CJ ENM과 합작사 빌리프랩을 세운 게 대표적이다. 빌리프랩은 BTS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아티스트를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또 이달 데뷔한 빅히트의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BTS 동생그룹’으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주력 팬층이 10대인 점을 감안하면 연예계에서 BTS의 영향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빅히트의 전략이 성공할 경우 기업 가치는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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