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조용한 장례 원해"…추모 방식 고민

입력 2019-04-09 17:44  

회사측, 趙회장 안치 장소 '함구'
국내 운구 위한 서류작업 복잡
빈소 차리려면 2~5일 더 걸릴 듯



[ 안정락/김재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절차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조 회장의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는 데 필요한 서류작업이 까다로운 데다 ‘조용한 장례식’을 원하는 유족들이 장례 방식을 정하느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파크(추모공원묘지)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아침에 조(Cho) 패밀리가 다녀갔다”고 말했다.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파크는 장례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 안치 장소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LA의 한 교민은 “조 회장이 안치된 병원이 올림피아병원이나 헌팅턴병원 등이라는 얘기가 교민 사이에서 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려면 고인의 신분증명서, 사망진단서, 대사관·영사관에서 발급한 사망확인서, 방부처리 확인서 등의 서류를 갖춰야 한다. 조 회장이 타계한 날은 LA 현지시간으로 일요일(7일)이었다. 이 때문에 운구에 필요한 서류작업 등 준비가 늦어졌다.

시신 운구는 대한항공 화물기나 정기편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모든 절차를 마치고 국내로 시신을 운구해 빈소를 차리려면 2∼5일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전망이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2016년 별세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의 장례를 이곳에서 치렀다. 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설립한 인하대 부속병원이나 조 회장이 생전에 근무하던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에 빈소를 차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유족들은 LA 윌셔그랜드센터(인터컨티넨탈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셔그랜드센터는 한진그룹이 인수해 8년간 13억달러(약 1조4850억원)를 들여 리모델링한 뒤 2017년 재개관했다. 73층(335m) 규모로 미국 서부 최고층 호텔이다. 대한항공 LA법인도 이곳에 있다.

이날 호텔 내부에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간간이 오가는 모습만 보일 뿐 적막감이 감돌았다. 직원들은 말을 아꼈다. 저층부에 있는 대한항공 사무실은 출입이 통제됐다.

LA=안정락 특파원/김재후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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