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물뽕 성폭행 가해자vs협박 피해자…진실은?

입력 2019-04-12 11:02  

"최종훈에게 물뽕 성폭행 당했다" 피해 주장 여성 등장
최종훈 "협박 혐의로 피해자 여성 A 씨 고소
최종훈, 승리·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논란→음주운전, 경찰 청탁 의혹까지






최종훈은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

서울성동경찰서는 11일 "최종훈이 지난 5일자로 여성 A 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고소장 내용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해당 고소건은 최종훈의 '물뽕' 성폭행 논란으로 시작됐다. 여성 A 씨가 "2012년 3월 미국에서 최종훈이 건넨 칵테일을 한 잔 받아 마신 후 정신을 잃었고,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고소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종훈은 A 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한 것.

A 씨는 최종훈에게 '물뽕(GHB)'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칵테일을 먹은 후 발생한 증상이 최근 클럽 버닝썬을 통해 알려진 물뽕과 비슷하다는 것.

물뽕은 신종 마약으로 승리가 운영했던 버닝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약물이다. 무색무취에 투약 후 하루면 몸에 흔적도 남지 않아 남성들이 여성들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자아냈다.

최종훈은 승리가 버닝썬을 오픈하기 전 전신이 된 몽키뮤지엄을 가수 정준영과 함께 동업할 만큼 끈끈한 우정을 이어왔다. 정준영, 승리와 함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해당 혐의에 대해선 현재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2016년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직 경찰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논란이 거듭 이어지면서 FT아일랜드 리더였던 최종훈은 팀을 탈퇴하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이 해지됐다. 사실상 연예계에서 은퇴하게 된 것.

이 와중에 성폭행 주장까지 등장하면서 최종훈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최종훈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최종훈은 "A 씨에게 지난 달 중순쯤 연락이 왔다"며 6년 전쯤 잠깐 만난 사이였는데, 허위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을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물뽕을 먹이고,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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